“룰은 정해졌다” 해리스와 트럼프 음소거 등 토론 방식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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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최대 분수령이 될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 규칙이 확정됐다.
최대 쟁점이었던 마이크 사용방식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가 요구한 대로 발언자 외에는 마이크를 음소거하기로 합의하면서 토론 방식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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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에 백악관 운명 달려”
미국 대선 최대 분수령이 될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 규칙이 확정됐다. 최대 쟁점이었던 마이크 사용방식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가 요구한 대로 발언자 외에는 마이크를 음소거하기로 합의하면서 토론 방식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우리는 음소거 마이크를 포함해 ABC방송이 제안한 모든 규칙을 받아들였다”며 “우리는 트럼프가 자신이 선호하는 형식에 동의하지 않으면 토론을 완전히 건너뛸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10일 열린다. 이번 토론에서도 청중은 없고, 후보자는 필기 메모를 할 수 없다. 두 번의 광고 시간 동안 캠프 스태프가 후보를 방문할 수도 없다. 후보들은 상대 후보에게 질문할 수 없다.
해리스 캠프는 토론 규칙을 수용하면서도 두 후보의 마이크를 생중계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해리스에게 불리할 수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해리스 캠프는 이날 ABC방송에 보낸 서한에서 “검사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은 이 형식 때문에 근본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것이며, 이는 트럼프가 해리스와 직접 교류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것이 트럼프의 캠프가 음소거 마이크를 고집하는 주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리스도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트럼프가 마이크를 실시간으로 켜두는 토론을 자신에게 허용하지 않는 참모들에게 굴복하고 있다”며 “자기 팀도 못 믿는 그를 미국인들이 믿을 수 없다는 건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다만 ABC는 해리스와 트럼프가 서로 상당한 시간 대화를 주고받을 경우에 한해 시청자들을 위해 마이크를 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회자가 양 후보의 공방 내용에 대해 시청자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일종의 ‘보완장치’를 마련했다.
토론 내내 마이크를 켜두는 ‘핫 마이크’ 방식은 후보들의 발언을 날 것 그대로 드러낸다. 이에 따라 ‘돌출 발언’이 잦은 트럼프에게는 불리한 방식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의 첫 TV토론에서도 발언자 외에는 마이크를 음소거했다. 해당 토론에서 트럼프가 절제된 모습을 보이면서 바이든에 완승을 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CNN이 이날 공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경합주인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에서 각각 50%, 48%의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위스콘신 44%, 미시간 43%)에게 5~6% 포인트 우위를 나타냈다. 조지아주와 네바다주의 경우 해리스가 48%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7%)에게 1%포인트 앞섰고,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두 후보 모두 47%로 동률을 나타냈다. 트럼프의 경우 애리조나주에서 49%를 기록, 해리스(44%)를 5%포인트 앞섰다.
CNN은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트럼프와 카멀라의 싸움에 백악관의 운명이 달려 있을 수 있다”며 “선거의 현 단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질문 중 하나는 해리스의 상승세가 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온건 공화당원과 무소속 유권자들에게도 진출하고 있는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선거인단 19명으로 7개 경합주 중 가장 많고, 조지아는 16명으로 그 뒤를 잇는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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