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드세요”…내 건강 챙기는 AI
카카오헬스케어가 내놓은 ‘파스타’ 앱 알림음이다. 좋아하는 햄버거에 밀크셰이크, 치즈스틱을 좀 빠른 속도로 먹었을 뿐인데 200㎎/dL이나 찍혔다. 포만감에 10분쯤 소파에 퍼질러 앉아 있었더니 또 알람이 울린다. “혈당이 계속 높습니다.” 일명 혈당스파이크를 경고하는 듯하다. 혈당스파이크란 식사 후 혈당이 단숨에 50㎎/dL 이상 치솟았다 떨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급강하가 반복되면 그만큼 몸에 무리가 가기에 관리가 필요하다.
“그래 알았다, 알았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일단 동네 공원 한 바퀴 돌고 좀 가파른 뒷산도 올랐다. 그랬더니 정상으로 돌아온다. 다음 날에는 AI가 전날 먹었던 음식 유형, 혈당 오르내림 정도 등을 비서처럼 리포트 형식으로 보고해준다. ‘나 참, 식단 관리하련다’ 싶다. 그런데 어떤 음식이 혈당이 높은지 모른다면? ‘푸드샷’ 버튼을 누르고 음식 사진을 찍어 올리니 곧바로 음식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AI가 자동으로 분석해준다. 삼성헬스, 아이폰 건강관리 앱이랑 연동도 돼 운동, 심박수 등을 연계해 종합적으로 내 몸 관리를 할 수 있다. 신박하다. AI로 건강관리도 한층 고도화할 수 있는 세상이다.
돈 들이지 않고 오히려 돈 벌게 해주면서 AI가 건강관리 해주는 앱도 있다. 국내 최대 걷기 앱 ‘캐시워크’가 대표적이다. 캐시워크는 이용자가 많이 걸을수록 다양한 혜택을 받는 국내 1위 앱이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전개하는 손목닥터9988 앱 고도화 사업에도 참여, AI가 대사증후군 검사 결과에 따라 신체 상태와 운동량 등에 맞는 맞춤형 건강관리 방법을 제시해준다. 또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마음건강(블루터치)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AI를 통한 정신건강 기록 분석 리포트, 마음건강 연계 서비스(명상, 음악)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박수호 기자 park.suho@mk.co.kr, 조동현 기자 cho.donghyu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4호 (2024.08.28~2024.09.0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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