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AI로 투자 정보 확보…즉각적인 대답, 자산관리까지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4. 9. 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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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다 되네, 알수록 신박한 AI 앱 [스페셜리포트]
두나무의 종합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의 AI 투자 챗봇 ‘우디(Woody)’는 챗GPT를 기반으로 개발된 서비스로 주가 정보, 뉴스, 공시 등 투자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단순한 대화만으로 제공해준다. (우디 갈무리)
AI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열심히 일했다면, 어느새 통장에 월급이 들어온다. 요즘 직장인 사이에서는 자산을 주식,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투자 정보를 일일이 찾고 분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터. AI를 활용한 투자 서비스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은 이유다.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정확한 정보다. 두나무의 종합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의 AI 투자 챗봇 ‘우디(Woody)’는 이런 니즈를 충족시켜준다. 챗GPT를 기반으로 개발된 우디는 주가 정보, 뉴스, 공시 등 투자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단순한 대화만으로 제공해준다. 처음 실행해본 후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그 즉각적인 반응 속도. “최근 외국인 순매수와 상승률이 높았던 기업들을 알려줘”나 “A종목의 사업보고서를 요약해줘”와 같은 질문을 던지자 우디가 빠르게 핵심 내용을 요약해준다.

우디의 또 다른 주요 기능 중 하나는 ‘개인 맞춤형’ 추천 질문 가이드다. 특정 종목을 조회하는 동안 우디를 실행하면, 해당 종목과 관련된 최신 이슈를 파악할 수 있는 맞춤형 질문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이는 특히 시간에 쫓기며 투자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에 큰 도움이 된다.

비슷한 AI 대화형 증권 서비스로 KB증권의 ‘스톡(Stock) AI’ 역시 눈길을 끈다. 우디처럼 투자자가 특정 종목 주가 전망이나 시장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스톡 AI는 반복적인 질문은 ‘나만의 질문’ 기능을 통해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간편하게 불러올 수 있어 효율적인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 투자자 개개인의 투자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투자 전략을 제안하는 것도 특징이다. 투자자 만족도도 높다. KB증권 관계자는 “스톡 AI는 서비스 시작 이후 약 15만건의 질문과 답변을 기록하며 투자자 사이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며 “특히 고객 피드백에서 90% 이상 만족도를 기록해 흩어진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제공하는 AI 서비스의 장점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큰 요즘, 영리한 자산관리는 필수다. 키움증권 ‘키우GO’는 단순히 기대수익률만을 바라보는 전통적인 투자 방식과는 다르게, 사용자의 투자 목표와 성향을 면밀히 분석해 최적의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제안해준다. 키우GO의 핵심은 강화학습 기반 AI 엔진이다. 이 AI 엔진은 수십만 개 글로벌 금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학습해 사용자의 투자 계획을 실시간으로 조정해준다. 이 로보어드바이저는 자산을 세 가지 버킷으로 나눠 관리하는데 보호자산(Protect), 핵심자산(Core), 그리고 위성자산(Satellite)으로 나뉜 포트폴리오가 시장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조정된다. 예를 들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키우GO는 자산 중 일부를 안전한 달러와 중국 주식으로 재분배하는 것을 제안하고 이는 실제로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어지는 식이다.

키우GO의 또 다른 매력은 포트폴리오 내 모든 종목의 매매 수수료가 면제된다는 사실. 일임 보수만 지불하면 추가 비용 없이 투자할 수 있어, 실제 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성과진단, 목표진단, 자산진단 등의 관리 서비스와 더불어 예약 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해 투자 과정 전반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의 화면에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투자업계에서 AI의 영역은 계속 넓어지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월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기업 분석 리포트 제공에 나섰다. 증권가 에이스만 모인다는 리서치센터 역할을 AI에 맡긴 셈. 단 아직 AI가 보고서를 100% 작성하는 것은 아니다. 애플·스타벅스·엑손모빌 등 미국 상장 기업 분기 실적을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가 먼저 작성한 후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이 감수해 발간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은 AI 기술에 기반한 해외 기업 공시 번역·요약 서비스인 ‘GPT 뉴스레터’를 개발해 소개했고, 삼성증권은 애널리스트 생김새와 목소리 등을 본뜬 가상 애널리스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수호 기자 park.suho@mk.co.kr, 조동현 기자 cho.donghyu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4호 (2024.08.28~2024.09.0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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