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을서 야생표범 출몰…주민들 피하지 않고 영상찍기 바빠

표범이 구석으로 이동했을 때 진정제 쏴 포획해
GPS 이식한 후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돌려보내

중국 한 마을에서 야생 표범이 출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베트남 docnhanh 등 외신은 최근 중국 서부 쓰촨성 간쯔 구의 한 마을에 표범이 출현해 주민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갑작스러운 표범의 출현에 주민들은 두려워하기보다는 신기한 듯 따라다니며 영상을 촬영했다.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표범 한 마리가 주택가를 제집처럼 버젓이 돌아다녔다.

중국 한 마을에서 야생 표범이 출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베트남 docnhanh 등 외신은 최근 중국 서부 쓰촨성 간쯔 구의 한 마을에 표범이 출현해 주민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베트남 docnhanh]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있는 주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했다. 표범이 포획될 때까지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일정 거리를 두고 표범을 추적하다 표범이 구석으로 이동했을 때 진정제를 쏴 포획에 성공했다. 표범은 곧장 인근 동물 센터로 이송돼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위치정보시스템(GPS)을 부착해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돌아갔다. 현지 당국은 표범의 건강 상태와 생활 조건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표범은 사람이 없는 산속 깊은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한 마을에서 야생 표범이 출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베트남 docnhanh 등 외신은 최근 중국 서부 쓰촨성 간쯔 구의 한 마을에 표범이 출현해 주민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베트남 docnhanh]

한편, 최근 환경 파괴로 인해 야생 동물의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야생 동물이 먹이를 찾아 주택가로 내려오는 일들이 잦다. 또 등산 등을 할 때 야생동물을 마주할 수도 있다. 먼저 도심과 야산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야생 멧돼지와 마주했을 때는 뛰거나 소리쳐선 안 된다. 오히려 멧돼지가 놀라 공격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멧돼지를 자극했다간 사람을 향해 저돌적으로 달려들 수 있다. 따라서 멧돼지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조용히 뒷걸음질해 안전한 장소로 피한다. 멧돼지와 서로 주시할 경우에는 멧돼지의 주의를 끄는 갑작스러운 행동은 피하고, 침착하게 멧돼지의 움직임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움직여야 한다. 멧돼지의 주의를 끌지 않는 선에서 가장 가까운 나무나 건물 바위 등 은폐물 뒤에 조용히 피신해야 한다. 멧돼지가 공격할 경우에는 나무 위로 올라가거나 멧돼지가 올라오지 못할 정도의 높은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산에서 야생 곰을 만났다면 눈치껏 거리를 두며 자리를 피해야 한다. 사람과 접촉 경험이 없는 곰들은 굳이 사람을 위협하려 하지 않는다. 다만, 사람과 접촉 경험이 있는 곰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사람이 주는 음식을 받아 먹어본 경험이 있는 곰들은 사람을 음식과 연관해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람을 쫓아갈 확률이 높고 후각이 좋아 배낭이나 호주머니에 있는 사탕을 강탈하기 위해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등을 보이면서 도망가지 말고 뒷걸음질 치며 현장에서 최대한 멀리 벗어나야 한다. 혹시 모를 공격에 대비해 목과 같은 부위를 옷으로 감싸고 피해를 최소화한다. 무엇보다 곰이 가까이 있을 때 신기하다고 사진을 찍거나 먹을 것을 주려 하는 행위는 금물이다. 아울러 산행 시 탐방로를 벗어나면 곰과 마주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사람이 다니는 길로 다녀야 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