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생긴 유가…연말까지 반등 가능성도 [레버리지셰어즈 인사이트]

신인규 2024. 9. 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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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인규 기자]
[편집자 주 :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금융 시장은 영국입니다. 세계 3대 거래소인 런던거래소는 전세계 선물·옵션 거래의 절반을 담당합니다. 발전된 금융기법을 토대로, 미국 시장에서도 할 수 없는 고배율 레버리지 투자 역시 이 곳에서 이뤄집니다. 고배율 투자만큼, 영국 시장은 투자의 위험성을 감수하기 위한 분석도 함께 발달되어 있습니다. 영국의 대표적 레버리지 전문 자산운용사인 레버리지셰어즈(Leverage Shares)의 시장 분석을 한국경제TV에 옮겨 싣습니다.]

주말동안 중동에서 갈등이 고조되며 원유 가격이 크게 반등했다.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 간의 지속적인 갈등은 지역 내 석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고,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3-4%가 잠재적으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추측을 부채질했다. 현재까지 원유 생산에 미친 즉각적인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지역 갈등이 확대될 위험은 유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석유 재고 감소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석유 재고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4년 6월 데이터에 따르면, 선진국의 원유 및 정제 제품 상업 재고는 10년간의 계절 평균보다 1억 2천만 배럴 낮아져 거의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원유 재고가 급격히 감소하여 8주 동안 3,460만 배럴이 줄어들며 지난 10년 동안 두 번째로 큰 계절적 감소를 기록했다.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의 수요 전망 수정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제조업과 물류 활동의 회복이 예상보다 약세를 보이면서 석유 수요 전망이 하향 조정되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5년 글로벌 석유 수요 성장 전망을 조정했으며, 이는 예상보다 느린 경제 회복을 이유로 들었다. 전반적인 경제 둔화와 글로벌 경제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석유 소비에 대한 전망이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가 다가오면서 성장을 자극하고, 이에 따라 향후 석유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전망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태이다.

OPEC+ 증산 연기 변수 2024년 6월, OPEC+ 장관들은 2024년 10월부터 생산량 감축을 점진적으로 해제하기로 합의했으며, 2024년 4분기에는 매달 일 18만 배럴씩, 2025년 9월까지는 매달 일 21만 배럴씩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며, 실제로 진행될지 지연될지에 따라 단기적으로 원유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OPEC+의 생산 결정에 대한 전략적 딜레마 OPEC+가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는 글로벌 석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가장 신중한 접근법은 경제 회복과 석유 수요의 지속적인 강세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 증산을 지연시키는 것일 수 있다. 반면, OPEC+가 장기적인 전망에 자신이 있다면 계획된 증산을 강행하고, 시장이 추가 공급을 흡수해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 몇 주가 글로벌 원유 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며,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OPEC+가 공급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시험하게 될 것이다.

*초록색: 상승, 빨강색: 하락 의미

원유 장기 전망 최근 몇 달간 유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연초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는 중국의 수요 성장 둔화 우려, 비OPEC+ 국가들의 증산, 그리고 OPEC+의 감산 완화 의도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현재 원유 시장은 공급 부족 상태에 있지만, 곧 가장 타이트한 시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4분기까지 시장은 균형을 이루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2025년에는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

현재 상반되는 거시경제 지표와 전망 속에서, 우리는 2024년 말까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68에서 $82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5년을 내다보면,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갈등이 더 이상 격화되지 않는다면 원유 가격은 다소 낮은 범위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지정학적 갈등이 유가 상승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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