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보여준 '고급야구'…KT 야수진 혼란에 빠뜨리며 5강 경쟁에 불붙였다 [사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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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고급야구를 펼쳤다.
롯데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T 위즈와 팀 간 14차전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5위 KT와 경기 차를 '2'로 줄이며 바짝 쫓았다.
이에 맞서는 KT는 조이현(올해 14경기 2패 32이닝 평균자책점 6.75)을 선발 투수로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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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고급야구를 펼쳤다.
롯데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T 위즈와 팀 간 14차전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5위 KT와 경기 차를 '2'로 줄이며 바짝 쫓았다. 동시에 SSG 랜더스(VS 잠실 LG 트윈스 0-5패)를 제치며 리그 7위로 상승했다. 시즌 전적은 57승 3무 63패다.
경기 초반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과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롯데는 5회초 2사 후 윌커슨이 KT 타선에 난타당하며 4실점 했다. 점수가 0-4로 벌어진 5회말 롯데는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2사 2루에서 박승욱이 1타점 적시타를 쳐 1-4로 따라갔다.
그리고 7회말. 롯데 타선은 대폭발 하며 KT 마운드를 두들겼다. 타선의 힘도 돋보였지만, 누상에서 주자들이 보여준 '고급야구'가 눈길을 끌었다. 4-4 살얼음판 승부에서 대타 이정훈의 1타점 적시타로 5-4를 만든 롯데. 이후 누상의 주자들은 KT 야수진을 혼란에 빠뜨렸다.
윤동희가 희생번트를 시도하는 사이 빈틈을 놓치지 않고 2루주자 박승욱이 비어 있던 3루로 파고들었다. 구원 투수 김민수가 공을 넘겨받은 사이, 번트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전진 수비했던 3루수 오윤석이 3루를 비워뒀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박승욱이 3루를 훔쳤다. 박승욱의 한 베이스 전진은 컸다. 이후 윤동희의 3루수 땅볼을 3루수 오윤석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고, 박승욱이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6-4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계속되는 1사 1,2루에서는 고승민의 중견수 뜬공에 모든 주자가 태그업하며 2사 2,3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워닝트랙 이상 뻗어 가는 큼지막한 타구가 아니었지만, 주자들은 스타트를 걸며 득점 기회로 이동했다. 이후 손호영이 자동 고의4구를 얻어낸 2사 만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를 쳐 7-4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야수들의 고급 플레이에 KT 야수들은 크게 흔들렸다. 분위기도 점점 롯데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결국 롯데는 빅이닝을 완성하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반면 KT는 이 고비를 넘지 못하며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수단 활약에 크게 만족했다. 야수진을 언급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경기 뒤 "오늘(4일) 경기는 야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경기 중후반까지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 7회 대량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분위기를 이은 롯데는 5일 경기 선발 투수로 정현수(올해 8경기 1승 1홀드 15이닝 평균자책점 3.00)를 예고했다. 정현수는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승리 투수가 됐다.
이에 맞서는 KT는 조이현(올해 14경기 2패 32이닝 평균자책점 6.75)을 선발 투수로 내보낸다. 대체 선발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조이현의 어깨에 KT의 5강 싸움이 달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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