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 오가던 외국인 카지노…'VIP 효과' 매출 재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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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국인 카지노의 지난달 매출이 전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반등했다.
큰 손으로 불리는 VIP 고객 유입이 증가하고,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과 홀드율이 동반 상승한 결과다.
GKL 관계자는 "7월에는 강남(코엑스)과 부산의 홀드율이 저조해 매출이 하락했으나 지난달 VIP 유입이 소폭 증가하고, 전 영업장에서 두 자릿수 승률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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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실적 동반 상승세
큰 손 유입에 드롭액·홀드율 상승 효과
주요 외국인 카지노의 지난달 매출이 전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반등했다. 큰 손으로 불리는 VIP 고객 유입이 증가하고,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과 홀드율이 동반 상승한 결과다. 홀드율은 고객의 드롭액 중 카지노가 게임에서 이겨 취득한 금액의 비율이다. 드롭액과 승률이 높을수록 해당 업체의 수익이 증가한다. 실적 상승 폭이 가장 큰 곳은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GKL이 서울 강남과 용산, 부산 등 세븐럭 영업장 3곳에서 벌어들인 카지노 매출은 413억원으로 전월 대비 114.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드롭액은 3308억원으로 8.9% 늘었는데, 홀드율이 크게 오른 것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앞서 지난 7월 GKL의 전체 홀드율은 6.3%였다가 지난달 12.5%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GKL 관계자는 "7월에는 강남(코엑스)과 부산의 홀드율이 저조해 매출이 하락했으나 지난달 VIP 유입이 소폭 증가하고, 전 영업장에서 두 자릿수 승률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세븐럭 영업장 3곳의 VIP 고객 수는 총 2466명으로 전월보다 20명가량 늘었고, 이들의 드롭액은 2356억원으로 9.43% 증가했다.
서울 워커힐호텔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제주, 부산 등 4곳에 영업장을 둔 파라다이스도 지난달 카지노 매출이 802억원으로 전달보다 30.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드롭액은 6675억원으로 23.1% 늘었고, 홀드율은 16.9%로 0.8%포인트 올랐다.
파라다이스는 중국 VIP의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지난달 이들 4곳 영업장을 찾은 중국인 VIP는 321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했다. 주력인 일본 VIP 비중이 같은 기간 14.7% 늘어난 것과 비교해 상승 폭이 컸다. 일본 VIP의 지난달 드롭액은 3080억원으로 월간 기준 처음 3000억원을 넘어섰고, 중국 VIP의 드롭액도 1248억원으로 지난 2월에 이어 1200억원을 돌파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일본과 함께 중국 VIP를 타깃으로 디너쇼 등 초청 행사를 분기별로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초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 플랫폼 트립닷컴 그룹과 공동 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중화권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프로모션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카지노도 지난달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 330억1200만원을 기록해 2021년 개장 이후 처음 300억원대에 진입했다. 같은 기간 카지노 테이블 드롭액은 1596억원으로 전월 대비 28.3% 상승했고 이용객 수는 3만7494명이다. 드롭액과 이용객 수 모두 월간 기준 최대치다.
GKL이나 파라다이스와 달리 VIP보다는 매스(일반 고객) 비중이 90%에 달하고 영업장 수도 적어 드롭액은 뒤지지만, 홀드율이 18.7%로 10%대 초반인 경쟁사보다 높아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의 해외 직항노선 운항 정상화로 드림타워를 찾는 아시아권 중심의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며 "지난달에는 도쿄~제주 노선의 직항 운항이 재개되면서 일본 관광객까지 방문이 증가해 매출 상승에 일조했다"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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