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책임감에서 벗어나라" 홍명보, '주장 손흥민'에게 당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에게 불필요한 책임감에서 벗어날 걸 당부했다.
홍 감독은 주장 손흥민에 대해 얘기하며 "어떻게 보면 나보다도 주장의 역할이 더 클 수 있다. 감독이 바뀌어 새로운 분위기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건 맞지만 기존 선수들과 호흡, 리더십은 앞으로도 손흥민 선수 역할"이라며 주장으로서 해야 할 바를 강조한 뒤 "손흥민이 불필요하게 가졌던 무게감을 안다. 감독으로서 나눠 질 건 나눠 지고, 손흥민도 불필요한 책임감에서 벗어나 주장의 역할과 팀 역할을 하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에게 불필요한 책임감에서 벗어날 걸 당부했다.
홍명보호는 5일 오후 8시(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현재 FIFA 랭킹에서 한국은 23위, 팔레스타인은 96위에 위치해있다.
4일 팔레스타인과 경기 전 홍 감독과 손흥민이 나란히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지난 7월 홍 감독이 선임된 이후 감독과 선수로서 함께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 감독과 손흥민은 서로에게 덕담 비슷한 발언을 남겼다. 우선 홍 감독은 "10년 전 손흥민은 아주 젊었고, 한국 축구의 미래였다. 지금은 그때 생각했던 것 같이 한국 축구의 모든 걸 짊어지고 대표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바랐던 모습, 우리가 어떻게 성장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게 그대로 이뤄졌다"며 손흥민이 실력과 인성 양 측면에서 바람직한 선수로 성장했다고 대견해했다.
손흥민은 "감독님과는 2014년 월드컵을 치르면서 처음 같이 호흡을 맞춰봤다. 그때나 지금이나 감독님은 항상 선장이시기 때문에 부드러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선수들을 카리스마로 휘어잡는 자세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홍 감독이 지도자로서 마냥 부드럽지 않아도 상관이 없다는 태도를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흥미로웠던 지점은 홍 감독과 손흥민 모두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꺼냈으며, 그 용례가 다른 듯 같다는 것이다. 홍 감독은 주장 손흥민에 대해 얘기하며 "어떻게 보면 나보다도 주장의 역할이 더 클 수 있다. 감독이 바뀌어 새로운 분위기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건 맞지만 기존 선수들과 호흡, 리더십은 앞으로도 손흥민 선수 역할"이라며 주장으로서 해야 할 바를 강조한 뒤 "손흥민이 불필요하게 가졌던 무게감을 안다. 감독으로서 나눠 질 건 나눠 지고, 손흥민도 불필요한 책임감에서 벗어나 주장의 역할과 팀 역할을 하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주장의 역할에 대해 "오랫동안 주장을 하고 있지만 한 순간도 당연하다 생각한 적 없고, 많은 선수들의 도움과 희생이 있어 주장 역할을 쉽게 할 수 있었다"면서도 "내가 할 역할은 많은 얘기를 하는 것보다 앞장 서서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솔선수범하고 잘 따라오도록 하는 거다. 선수들은 여태까지 해왔던 것처럼 대표팀에 큰 책임감을 가지고 서로 존중하면서 팬들을 만족시키려 한다면 충분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홍 감독이 손흥민에게 책임감을 덜어내라고 이야기하는 건 손흥민이 대표팀 동료들에게 큰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주장 손흥민뿐 아니라 모두가 책임감 있게 '원팀'으로 경기를 치르자는 뜻이 된다. 다른 한편 홍 감독은 손흥민이 과도한 책임감으로 지나치게 슈팅을 자제하는 등의 행동을 하지 말자는 뜻으로도 해당 발언을 했으리라 짐작된다.
팔레스타인전은 홍 감독 개인과 대한민국 대표팀에 모두 중요한 경기다. 팔레스타인이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건 사실이지만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좋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16강에 진출한 만큼 월드컵 3차 예선에서도 복병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경기를 승리한다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축구여신' 아나운서의 '눈이 번쩍 붉은 시스루' 자신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소리에 민감한' 음바페, 독일 가전 명가와 '블루투스 스피커' 런칭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즐라탄-이케아의 나라' 스웨덴, 한국에 군인 보내는 이유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임영웅 효과 터졌다' 산업 전체가 놀란 '뜨거운 반응'... 5배 폭발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결국 김건희도 나선다' 절박한 상황 출격 가능성...퇴장 여파 없다?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홍명보호 훈련장에 되돌아온 활기…패스 위주 훈련으로 피로 회복과 조직력 증강 - 풋볼리스트(F
- '손흥민을 가장 경계' 다부브 팔레스타인 감독 "월드컵 간다면 고통받는 팔레스타인 국민들에게
- [포토]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손흥민 - 풋볼리스트(FOOTBAL
- [포토] 손흥민 "주장 역할 당연하다 생각한 적 없어"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포토] 질문에 답하는 손흥민 - 풋볼리스트(FOOTBAL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