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후폭풍 컸다'…월클 FW 오시멘,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임대 이적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SSC나폴리 탈출에 실패한 빅터 오시멘이 소속팀과 계약을 연장한 뒤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이적했다.
갈라타사라이는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시멘과 나폴리는 갈라타사라이와 무료 임대 이적에 관한 합의가 이뤄졌다"라고 발표했다.
같은 날 나폴리도 "나폴리는 2025년 6월 30일까지 오시멘의 갈라타사라이 임대 이적을 공식화했다"라며 "동시에 클럽은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갱신하는 옵션에 대해 오시멘과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오시멘은 지난해 12월 나폴리와 새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기존의 계약에서 1년 더 늘어나 2026년 6월까지 유효하고,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는데 나폴리가 이를 발동하면서 오시멘과의 계약 기간을 2027년 6월까지 연장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오시멘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끈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022-23시즌 리그 30경기에서 26골을 터트리며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에 오른 그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나폴리의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엔 리그 25경기 출전해 15골 3도움을 올렸다. 공격포인트가 하락했지만 오시멘 수준의 공격수는 흔치 않기에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이끌기 충분했다.
오시멘은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나길 원해 이적설이 불거졌다. 나폴리도 팀을 떠나길 원하는 오시멘을 방출하기 위해 그를 영입하고 싶어하는 팀들과 협상을 벌였는데, 1억 3000만 유로(약 1921억원)에 달하는 오시멘의 천문학적인 바이아웃 금액이 발목을 잡았다.
오시멘과 재계약을 할 때 나폴리는 바이아웃 금액으로 2000억원에 가까운 액수를 설정했다. 당시 오시멘은 유럽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었기에, 나폴리는 해당 금액을 받아낼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오시멘이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고, 바이아웃 금액이 너무 높아 좀처럼 오시멘을 영입하겠다는 팀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강인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킬리안 음바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오시멘을 노렸지만, 나폴리의 무리한 요구에 영입을 철회했다.
PSG가 오시멘 바이아웃 금액에 부담을 느끼자 나폴리는 이강인을 거래에 포함하는 방안을 제시하기까지 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지난 7월 "나폴리는 PSG에 한국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을 주는 대신에 이적료를 9000만 유로(약 1360억원)만 지불하는 계약을 제안하기도 했다"라며 "이강인은 PSG 주전 선수들 중 콘테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선수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PSG의 반응에 대해 매체는 "그러나 PSG 수뇌부는 나폴리 제안을 거절했다. 따라서 현재로선 몇 가지 막힌 부분이 있으며 오시멘 이야기는 아직 결말을 내리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나폴리는 이강인을 거래에 포함해 협상을 이어가고 싶어 했지만, PSG는 이강인을 지키는 쪽을 선택했다. PSG와 협상이 결렬된 후 이적시장 마감일이 되기 전까지 오시멘을 영입하겠다는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나폴리는 오시멘 이적료를 깎기로 결정했다. 이후 여름 이적시장이 문을 닫기 전에 프리미어리그 강호 첼시와 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가 오시멘을 영입하기 위해 나폴리와 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팬들은 오시멘이 첼시로 이적해 유럽에 남을지 아니면 거액의 연봉을 대가로 사우디로 향할지 궁금해했다. 그러나 첼시와 알아흘리 이적 모두 불발되면서 오시멘은 나폴리에 잔류했다.
오시멘 사가에 대해 이탈리아 축구 전문가 잔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오시멘은 알아흘리와 4년 4000만 유로(약 591억원) 상당의 계약을 맺었지만 나폴리가 이적료로 500만 유로(약 74억원)를 더 요구하면서 구단 간의 협상이 중단됐다"라고 설명했다.
디 마르지오 기자는 앞서 나폴리와 알아흘리가 오시멘 이적료로 8000만 유로(약 1182억원)에 합의했다고 전한 바 있다. 오시멘도 사우디가 제의한 천문학적인 연봉에 동의했다. 그러나 나폴리는 합의를 했음에도 알아흘리에 추가 이적료 요구했고, 이는 알아흘리의 철수로 이어졌다.
반대로 첼시는 나폴리와 이적료를 두고 합의에 도달했지만 오시멘과의 연봉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대해 디 마르지오 기자는 "나폴리는 첼시와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첼시와 오시멘은 연봉에 대해 합의를 하지 못했다"라며 "퍼즐 조각이 서로 맞지 않아 초기에 예견된 결론처럼 보였던 이적이 막혔다"라고 밝혔다.
이적이 불발되자 오시멘은 크게 분노했다. 오시멘은 구단에 더 이상 클럽에서 뛸 생각이 없다는 걸 밝혔고, 나폴리도 오시멘을 없는 선수로 취급하면서 갈등이 극에 달했다.
프랑스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에 따르면 이적이 불발된 후 오시멘은 나폴리 수뇌부에 더 이상 클럽에서 뛰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상황이 바뀌기 전까지 21세 이하 선수들과 훈련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 마르지오 기자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나폴리에 오시멘을 복귀시키는 건 거의 유토피아에 가깝다"라며 "현 시점에서 오시멘은 사실상 나폴리에서 분리돼 아마 선수단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시멘이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최소 4개월을 나폴리 2군에서 훈련을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이 9월 13일까지인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가 오시멘을 1년 임대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갈라타사라이에서 오시멘은 연봉 600만 유로(약 89억원)를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갈라타사라이 임대 이적으로 오시멘은 1군에서 계속 뛸 수 있게 됐지만 사우디가 약속했던 천문학적인 급여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연봉을 받는다. 나폴리도 오시멘이 경기에 뛸 수 있게 돼 다음 이적시장에서 오시멘 방출을 다시 시도할 수 있지만, 욕심을 부리다 이번 여름 거액의 이적료를 손에 쥘 기회를 놓쳤다.
사진=갈라타사라이,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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