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위 승차가 3.5G라니, 순위표가 미쳤다!…'역대급 혈투' 이보다 뜨거웠던 5강 경쟁 있었나

유준상 기자 2024. 9. 5.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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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이 정도면 '역대급' 경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여전히 순위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하위권에 머무르는 팀들까지 극적인 반전을 노린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가 9월 들어 잔여경기를 치르며 가을야구 주인공 가릴 시기를 맞았지만 마지노선인 4~5위 경쟁이 뜨거워 티켓 주인공을 쉽게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5일 현재 순위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팀은 KIA 타이거즈다. 정규시즌 우승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다.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4-5로 패배하면서 주춤했지만,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즌 성적은 76승2무50패(0.603).

2위는 삼성 라이온즈다. 성적은 71승2무56패(0.559)로, KIA와 삼성의 승차는 5.5경기 차다. 3위 LG 트윈스는 66승2무58패(0.532)로 2위 삼성을 3.5경기 차로 추격하는 중이다. KIA부터 삼성까지 1~3위에 위치한 팀은 어느 정도 가을야구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경쟁에서 멀어진 팀도 있다. 키움 히어로즈다. 젊은 선수들의 힘을 앞세워 버틴 최하위 키움은 최근 6연패에 빠지면서 53승73패(0.421)가 됐다. 현실적으로 중위권 팀들을 따라가기 쉽지 않다.

문제는 4위 두산 베어스부터 9위 NC 다이노스까지 여섯 개 팀이다. 3위 LG와 어느덧 4.5경기 차까지 벌어진 4위 두산은 64승2무65패(0.496)로, 4일 대구 삼성전에서 패하면서 5연패 수렁과 함께 5할 승률 붕괴라는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두산은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던 팀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더니 이제는 하위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두산이다. 3위 LG보다 9위 NC(3.5경기 차)와의 거리가 더 가까운 게 두산의 냉혹한 현실이다.

여기에 두산의 뒤를 바짝 쫓는 5위 KT 위즈뿐만 아니라 중하위권 팀들이 최근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눈길을 끈다. KT는 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패했으나 늦여름부터 연승 행진을 거듭하더니 62승2무64패(0.492)를 기록하면서 두산과의 승차(0.5경기 차)를 유지했다.

59승2무63패(0.484)로 6위를 마크 중인 한화 이글스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7위 롯데도 57승3무63패(0.475)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KT, 한화, 롯데까지 세 팀 모두 최근 10경기에서 6할 이상의 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때 중상위권에 있다가 8위까지 떨어진 SSG 랜더스도 두산과 마찬가지로 상황이 좋지 않다. SSG는 4일 LG전에서 패배하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고, 59승1무67패(0.468)가 됐다. 최근 10경기만 놓고 보면 2승8패로, 승률이 2할에 불과하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투·타 불균형 등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졌다. 4일 잠실 LG전에서도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0-5로 완패하면서 9위 추락 위기를 자초했다.

9위 NC도 희망을 이어 나가는 중이다. 지난달 11연패에 빠지면서 일찌감치 가을야구를 접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5연승을 질주했다. 57승2무65패(0.467)로 8위 SSG와의 승차를 완전히 지웠다. 손아섭과 박건우 등 부상을 당한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힘을 내면서 중위권 팀들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팀은 두산(131경기), 적은 경기를 소화한 팀은 롯데(123경기)다. 여섯 개 팀이 촘촘한 간격으로 붙은 만큼 순위표가 언제든지 요동칠 수 있다. 어느 팀이 웃으면서 정규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5일에는 두산과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여덟 개 팀이 경기에 임한다. 광주에서는 한화와 KIA가 각각 하이메 바리아, 에릭 라우어를 선발로 내세우고, 사직에서는 KT 조이현과 롯데 정현수과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잠실에서는 SSG 김광현과 LG 최원태가 만붙고, 창원에서는 키움 하영민과 NC 이재학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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