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중의원연맹 18~20일 중국 방문…대중 외교 공들인다
한·중 의원연맹(이하 연맹)이 18~20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22대 국회 들어 주요국과의 친선교류단체가 해당 국가를 방문하는 건 처음이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연맹은 추석 직후인 18~20일 2박3일 간 중국을 찾는 일정을 중국 측과 조율 중이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회장과 김성원(국민의힘) 수석부회장을 포함해 박정(민주당) 상임부회장, 홍기원(민주당) 사무총장, 정태호(민주당)ㆍ최형두(국민의힘) 감사 등 신임 연맹 지도부가 참석할 예정이다.
여야 의원이 함께 국회를 대표해 중국을 찾는 건 22대 국회 들어 처음이다. 김태년 의원은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중한우호소조(중한의원연맹) 회장단을 만날 예정”이라며 “우리 쪽 회장단이 바뀌었으니 상견례 차원”이라고 전했다. 연맹 소속 의원은 “미국, 일본이 각각 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미ㆍ중 관계 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들어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의제는 특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연맹은 2022년 한ㆍ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출범했다. 당시 민주당 홍영표 전 의원이 초대 회장, 국민의힘 김학용 전 의원이 수석부회장을 맡아 지난해 11월 한 차례 중국을 방문해 전인대 위원들을 만났다. 22대 국회 출범 후 지난 7월 김태년 회장을 필두로 2기 지도부가 출범했고, 민주당 71명, 국민의힘 26명, 조국혁신당 3명, 진보당과 무소속 각각 1명 등 총 102명의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김 의원은 “11월에는 중국 측이 방한해 총회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정부도 고위급 릴레이 교류로 한·중 관계 복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리창(李强) 중국 총리가 방한해 4년 5개월 만에 서울에서 한ㆍ일ㆍ중 3국 정상회의를 열었고, 이후엔 한ㆍ중 외교장관 회담도 열렸다. 내년 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분위기도 띄우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일 “한·중 간 상호 고위급부터 실무급에 이르기까지 관계를 회복하면 언젠가는 시 주석도 방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 관계자는 “국제 정세 격변기인 만큼 한ㆍ중 간 의원외교로 소통 채널을 활성화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일 의원연맹도 10월 중순께 방일(訪日)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일 의원연맹은 지난 7월 신임 회장에 주호영(국민의힘) 국회부의장, 간사장 겸 부회장에 민홍철(민주당) 의원을 선출하며 신임 지도부를 구성했다. 주호영 의원은 “9월 27일 자민당 총재 선거가 있어서, 선거가 끝난 후인 10월 중순 방일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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