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아치!… 박병호, 역대 3번째 신화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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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박병호(38)가 KBO리그 역대 세 번째 통산 40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0-0이던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두산 왼손 선발 최승용의 2구째 126㎞/h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홈런을 만들었다.
박병호는 리그 최초의 400홈런 주인공 이승엽(통산 467홈런) 두산 베어스 감독, 491개로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 SSG 랜더스의 최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병호의 한·미 통산 홈런은 412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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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즌 연속 20홈런 대기록 보유
KT서 삼성 이적 이후 파죽지세
394개 최형우도 4번째 고지 눈앞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38)가 KBO리그 역대 세 번째 통산 40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 첫 타석에서 400번째 아치를 그렸다. 0-0이던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두산 왼손 선발 최승용의 2구째 126㎞/h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홈런을 만들었다.
박병호는 리그 최초의 400홈런 주인공 이승엽(통산 467홈런) 두산 베어스 감독, 491개로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 SSG 랜더스의 최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 포함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시즌 20호째를 달성했다.
박병호는 자타공인 KBO리그 대표 거포 타자다. 시즌 홈런왕을 6차례나 수상해 이 부문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 2012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유일하게 4시즌 연속 홈런 1위 기록도 세웠다. 2011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꾸준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올렸고 특히 2014시즌 52개, 2015시즌 53개로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달성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또 2012시즌부터 2022시즌(2016시즌 제외)까지 9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 최장기간 연속 시즌 20홈런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 아쉽게 20홈런 달성에 실패해 연속 시즌 20홈런은 끊겼으나 이번 시즌 20홈런 고지를 다시 밟았고 동시에 통산 400홈런을 완성했다. 박병호는 2016년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12개의 홈런을 쳤다. 박병호의 한·미 통산 홈런은 412개로 늘었다.
올 시즌 중반 팀을 바꾼 게 반전의 계기가 됐다. 박병호는 KT 위즈에서 시즌을 맞이했다가 지난 5월 28일 삼성으로 이적했다. KT에서 치른 44경기 동안 3홈런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으나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뛴 62경기에서 17홈런을 만들어냈다. ‘홈런 공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만 12번 담장을 넘겼다. 이날 7대 3으로 이긴 삼성은 한화 이글스에 진 선두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5.5게임으로 좁혔다.
통산 400홈런을 앞둔 선수는 또 있다. 바로 KIA 최형우(사진)다. 최형우는 꾸준하게 홈런을 쌓으며 394홈런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11일 문학 SSG전에서 10홈런을 완성하며 17시즌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21개 홈런을 기록해 4년 만에 20홈런 고지에 복귀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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