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김영한 (26) 기독교학술원 2대 원장으로 섬기며 개혁신학 계승 발전

양민경 2024. 9. 5.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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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재직 중인 1982년 2월 차영배 총신대 교수가 연구실을 방문했다.

무엇보다 기독교학술원은 목회자가 말씀과 성령이 균형 잡힌 개혁신학으로 성도를 훈련할 수 있도록 건전한 성령신학과 영성신학 운동을 전개하고자 했다.

삼위일체론 기독론 성령론 교회론 기독교 영성론 등을 주제로 강의했고 네덜란드 개혁신학자도 초청해 학술원 교수들과 함께 강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기독교학술원은 성령 사역의 지속론을 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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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사역 인정하는 성경적 영성운동이자
개혁신학 정립과 계승 발전이 창립 목적
김영한 기독교학술원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이 2009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12회 학술대회 후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기독교학술원 제공


숭실대 재직 중인 1982년 2월 차영배 총신대 교수가 연구실을 방문했다. “성령 사역을 인정하는 개혁신학을 정립하자”는 제안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동의한 나는 기독교학술원을 창립을 준비했다. 창립위원으로는 나와 차영배(총신대) 오성춘(장신대) 이재범(순신대) 교수가 참가했다. 김종혁 평택대 교수는 1990년대에 참여했다. 초대교회 이후 성령의 지속적 사역을 인정하는 성경적 영성운동이자 교회 친화적 정통 개혁신학의 창의적 계승 발전이 우리의 창립 목적이다. 초대원장인 차 교수는 82년부터 97년까지 섬기고 총신대 총장 취임 후엔 대표를 지냈다. 그 이듬해부터 나는 2대 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취임 첫해부터 학술원 공개강좌를 매월 개최했다.

무엇보다 기독교학술원은 목회자가 말씀과 성령이 균형 잡힌 개혁신학으로 성도를 훈련할 수 있도록 건전한 성령신학과 영성신학 운동을 전개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82년 서울 창신교회에서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삼위일체론 기독론 성령론 교회론 기독교 영성론 등을 주제로 강의했고 네덜란드 개혁신학자도 초청해 학술원 교수들과 함께 강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미국 신학자 벤저민 워필드가 주장한 ‘은사중단론’에 대해 성령의 지속적 사역을 인정한 영국의 복음주의 설교가 마틴 로이드 존스의 계시 의존 신앙과 사색(revelation-relied faith & thinking)을 계승·발전시키자는 의도였다.

학술원 고문으로는 림인식 민경배 박조준 최복규 김영재 성기호 한철하 박봉배 조종남 김명혁 박사 등 개신교 주요 학자와 목회자 원로를 모셨다. 초창기 연구위원으로는 박형용(합신대) 정일웅(총신대) 김중은(장신대) 이수영(새문안교회) 오영석(한신대) 김균진 이양호(연세대) 김홍기(감신대) 교수 등이 활동했다. 2009년부터는 오성종 교수(칼빈대 신대원장)가 교무부장에, 박봉규 목사가 사무총장으로 섬기고 있다. 현재 상임이사로는 나를 비롯해 여주봉 이재훈 오성종 박봉규 김윤태 윤상문 정기영 박명룡 임우성 목사가 섬기고 있다.

2016년부터는 온누리교회 후원으로 ‘영성신학 수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부의 영성을 연구하면서 수련하는 과정이다. 8학기를 이수하면 학술원 명의 수사증을 수여한다. 2024년 현재까지 6명의 수사를 배출했다.

기독교학술원은 성령 사역의 지속론을 천명한다. 성령의 역사가 초대교회 이후 중단된 게 아니라 복음 전도와 선교가 이뤄지는 현장에 면면히 이어지고 있음을 증언하고자 했다. 그 구체적인 실례가 16세기 종교개혁 운동이다. 17세기 경건주의 운동과 18세기 모라비안 운동, 존 웨슬리의 부흥 운동과 미국 뉴잉글랜드의 1차 대각성 운동이 그랬다. 19세기 미국의 찰스 피니를 중심으로 한 2차 대각성 운동과 20세기의 미국 아주사 거리의 부흥 운동, 한국의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과 1970년대 대부흥 운동도 마찬가지다.

이외에도 기독교학술원은 교계의 여러 사역을 지원하고 있다. 창조과학회와는 학문적 유대를 갖고 창조론을 옹호한다. 하나님 창조에 관한 과학적 증거를 연구하는 이들의 활동을 신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목회자의 영적 쇄신을 위한 자리도 마련했다.

정리=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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