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 도미노 불가피”… 전기차→배터리→양극재 수익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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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부진이 소재 업계를 덮치며 수출에 타격을 입혔다.
올해 들어 반등세를 보이던 양극재 수출량은 지난 7월 연중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양극재 수출량은 지난해 말 바닥을 찍은 뒤 올해 들어서는 우상향 흐름을 탔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양극재 기업들의 수출량이 전분기 대비 사별로 포스코퓨처엠 7%, 에코프로비엠 30%, 엘앤에프 30%, LG 화학 20%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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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포스코 등 투자 속도조절
불황 도미노 3분기 이후 더 막막
전기차 수요 부진이 소재 업계를 덮치며 수출에 타격을 입혔다. 올해 들어 반등세를 보이던 양극재 수출량은 지난 7월 연중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양극재 제품 가격이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소재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4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양극재 수출량은 1만4480t으로 전월 대비 29% 감소했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양극재 수출량은 지난해 말 바닥을 찍은 뒤 올해 들어서는 우상향 흐름을 탔었다. 양극재 수출량은 1월 1만8762t, 2월 2만64t, 4월 2만2243t, 6월 2만408t 등 꾸준히 늘었다. 그러나 7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며 지난해 12월(1만4512t) 수준으로 돌아갔다.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수출량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수출량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양극재 수출의 선행 지표인 전구체 수입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초 재료다. 전구체 수입량이 줄면 일반적으로 양극재 생산량도 감소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양극재 수입량은 1만6602t으로 전월 대비 23.3% 감소했다. 올해 1~7월 수입량은 전년보다 14.1% 줄었다.
소재 업계는 양극재 제품 가격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부풀었었다. 7월 양극재 수출 가격은 ㎏당 28.6달러로 전월보다 1% 올랐다. 지난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양극재 수출량이 급감하면서 실적에 적신호가 커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양극재 기업들의 수출량이 전분기 대비 사별로 포스코퓨처엠 7%, 에코프로비엠 30%, 엘앤에프 30%, LG 화학 20%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출하량 급감(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양극재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 시점도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방 산업인 전기차 수요 침체가 양극재 기업들의 실적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기차 기업들은 기존 생산 계획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면서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 여기에 세계 곳곳에서 전기차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소비 심리가 꺾였다. 완성차 시장의 침체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배터리 기업의 침체는 양극재, 음극재 등 소재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부터 전기차, 셀, 소재로 이어지는 불황 도미노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양극재 기업들은 투자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LG화학은 2026년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 목표치를 기존 28만t에서 20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중국 화유코발트와 경북 포항에 전구체 합작공장을 짓기로 한 계획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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