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코앞인데 전세대출 안 된다?… 둔촌주공 1만2000가구 대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분양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은 서울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아파트)이 11월 입주를 앞두고 은행권 대출 규제라는 복병을 만났다.
주요 은행들이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 적용을 각각 달리 하면서 전세 세입자를 구해 분양 잔금을 치르려던 이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일반 분양 주택을 포함해 모든 주택에 대해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취급을 일괄 제한하기로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세금으로 잔금 납부 어려울 수도
대출되는 신한·하나에 문의 빗발
분양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은 서울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아파트)이 11월 입주를 앞두고 은행권 대출 규제라는 복병을 만났다. 주요 은행들이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 적용을 각각 달리 하면서 전세 세입자를 구해 분양 잔금을 치르려던 이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일반 분양 주택을 포함해 모든 주택에 대해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취급을 일괄 제한하기로 했다. 이들 은행에선 대출 실행 시점에 임대인의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지 않으면 전세 대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임대인(수분양자)은 임차인이 대출받은 전세 보증금으로 분양 잔금을 치르는 것이 불가능하다.
다만 국민은행은 전세자금 대출 규제를 오는 10월 말까지 한시 운영키로 해 11월 입주 시 규제가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 농협은행은 대출 실행일 전까지 임대인이 분양 대금을 완납한 사실이 확인되면 임차인에게 전세자금 대출을 실행하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후 올림픽파크포레온 수분양자와 입주자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해당 단지는 1만2000여 가구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힌다. 전용 84㎡(34평) 기준 분양가는 13억원 정도로, 초기 계약금을 뺀 11억여원이 중도금 및 잔금이다. 이달 들어 스트레스 DSR 2단계 적용 등으로 대출 한도가 줄어든 상황인데다 상당수 수분양자들은 전세 세입자를 통해 잔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5대 은행 중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조건부 전세대출이 가능해 이들 은행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조짐도 보인다. 이미 이들 은행으로 수분양자 및 전세 수요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을 중단한 신한은행은 신규 분양 주택은 이번 조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중단을 발표하지 않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1만2000가구 중 3분의 1이 전세 세대라고 가정할 때 한 가구당 2억~3억원의 전세 대출만 받아도 1조원이다. 대출을 해주는 곳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은행마다 제각각 조건부 전세대출…둔촌주공 ‘날벼락’
- [단독] 스톡옵션 쓱 팔아치운 카카오 임원… 수십억 차익
- “자다가 처형당했다” 美 통근 열차서 총기 살인 ‘4명 사망’
- 3층집에서 불…90대 할머니 안고 뛰어내린 30대 손자
- ‘불안해서 다니겠나’ 또 구멍…이번엔 종로 도로 침하
- 음주 포르쉐 ‘쾅’ 10대 숨져…운전자 그냥 보내준 경찰
- 아내에 마약 먹이고 50명 불러 성폭행시킨 남편
- “韓 독도 불법점거·반일자세” 日교과서 공립학교 채택
- [단독]폭염 속 홀로 일하던 아버지 끝내…이튿날 아들이 발견
- 승강기 비인가 게시물 뜯은 여중생…‘재물손괴’ 송치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