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지사 전 비서실 차장 ‘中정부 대리’ 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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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캐시 호컬 주지사의 비서실 차장을 지낸 중국계 미국 여성이 중국 정부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로 수사 당국에 체포됐다.
뉴욕 동부지검과 미 연방수사국(FBI)은 3일(현지시간) 롱아일랜드의 주거지에서 린다 쑨(40) 전 뉴욕주지사 비서실 차장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쑨 전 차장은 뉴욕주정부 근무 시절 대만 정부 대표의 미국 공무원 면담을 방해하고 뉴욕주 고위 관리의 방중을 주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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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악의적 관련 짓기에 반대”
WP “시진핑 방미 때 中, 시위 탄압”
미국 뉴욕주 캐시 호컬 주지사의 비서실 차장을 지낸 중국계 미국 여성이 중국 정부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로 수사 당국에 체포됐다.
뉴욕 동부지검과 미 연방수사국(FBI)은 3일(현지시간) 롱아일랜드의 주거지에서 린다 쑨(40) 전 뉴욕주지사 비서실 차장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쑨의 남편인 사업가 크리스 후(41)도 함께 붙잡혀 압송됐다.
NYT에 따르면 쑨 전 차장은 뉴욕주정부 근무 시절 대만 정부 대표의 미국 공무원 면담을 방해하고 뉴욕주 고위 관리의 방중을 주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정부는 그 대가로 중국에서 사업하던 쑨의 남편에게 수백만 달러어치 거래를 알선했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중국 관리의 개인요리사가 준비한 오리고기 요리가 쑨의 집으로 배달된 사실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동부지검은 대변인을 통해 쑨 부부 구금 사실을 확인하며 “이들이 브루클린에 있는 법원의 판사 앞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FBI는 지난 7월 쑨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는데 당시엔 구체적 혐의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 쑨은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 재임 때도 여러 직책을 맡는 등 뉴욕주정부에서 14년간 근무했다. 지난해 3월 퇴직한 뒤 민주당 오스틴 챙 하원의원 후보 선거 캠프에서 일했다. 쑨의 남편은 플러싱에서 주류 매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자국과의 연관성을 사실상 부인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쑨 체포에 관해 “관련 상황을 알지 못하고 미국 내 사건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우리는 중국에 대한 악의적인 관련 짓기와 모독, 먹칠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 정부가 친중 시위대를 지원하고 반중 시위대를 공격한 그룹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자유 티베트를 위한 학생들’ ‘홍콩 민주주의 위원회’ ‘중국 민주당’ 등 반중 단체로부터 확보한 사진과 동영상 2000여개, 위챗 메시지, 경찰 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며 “중국은 이 과정에서 안면인식 소프트웨어까지 사용했다”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시 주석이 미국에 체류하던 지난해 11월 14~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친중 시위에 최소 35개의 재외 중국인 단체가 참여했고, 중국 영사관은 이들에게 호텔과 식사를 제공했다. 또 최소 4명의 중국 외교관이 친중 시위에 포함돼 있었다. 동영상은 중국 정부와 관련된 일부 단체 지도자들이 반중 시위대를 겨냥한 폭력 행위에 가담한 상황을 보여준다고 WP는 전했다.
이에 대해 주미 중국대사관은 “일부 미국 단체와 기관들이 자발적인 환영 그룹에 대한 근거 없는 조사와 명예를 훼손하는 추정, 중국 외교관에 대한 비방을 위해 날조된 증거를 꿰맞추고 있다”면서 “이는 순전히 정치적 책략”이라고 비난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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