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산차 신차등록 22.5% 추락, 수입차는 오히려 증가

문수정 2024. 9. 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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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 침체가 지난달 신차 등록 대수로 확인됐다.

4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등록 대수는 총 11만7446대로 지난 7월보다 18.9% 줄었다.

국산차 신차 등록은 9만4566대로 전월 대비 22.5% 줄었으나, 수입차의 경우 2만2880대가 등록되며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지난달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1만5514대로 전월(1만5056대) 대비 3.0%, 전년(5166대) 대비 49.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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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용인 상용차 25.6%나 줄어
불황형 차급 소형차는 10.9% 증가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는 BMW


국내 자동차 시장 침체가 지난달 신차 등록 대수로 확인됐다. 지난 2월에 이어 올 들어 가장 낮은 등록 대수를 기록했다. 중형차 판매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지만 판매 증가율은 소형차가 가장 높았다. 업무용으로 주로 쓰이는 상용차 신차 등록 대수는 급감했다. 국산차는 전월 대비 22.5%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소폭 상승한 점도 눈에 띈다. 불경기와 양극화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수치다.

4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등록 대수는 총 11만7446대로 지난 7월보다 18.9% 줄었다. 1년 전인 같은 달보다는 5.6% 감소한 수치다.

신차 판매 감소 현황은 국산차에서 더 확연히 나타났다. 국산차 신차 등록은 9만4566대로 전월 대비 22.5% 줄었으나, 수입차의 경우 2만2880대가 등록되며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다만 1년 전보다는 6.9% 감소한 수치로, 수입차 인기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만큼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는 BMW(5881대)였다. 지난달 1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화재에도 벤츠는 5288대를 판매하며 2위를 지켰다. 벤츠 판매를 견인한 모델은 E클래스였다. E클래스는 2237대 팔리며 수입차 모델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E클래스는 7월보다 판매 대수가 48.6% 뛰었고 1년 전보다 61.9% 증가했다. 국산 승용차 판매 1위 브랜드는 기아였고, 모델 1위는 기아 스포티지였다

불황형 차급인 소형차 판매 증가율이 확연히 나타났다. 소형차는 지난달 1만4396대 판매되며 7월(1만2978대)보다 10.9%, 지난해 8월(1만376대)보다 38.7% 판매량이 증가했다. 모든 차급에서 전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소형차만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소형차와 중형차(2만7010→2만9943대·10.9% 증가)만 증가세가 나타났다.

영업용인 상용차 신차 등록 감소도 불경기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상용차는 지난달 1만3662대 판매되며 1개월 전보다 25.6%, 1년 전보다 13.8% 줄었다. 승용차의 경우(7월 대비 -18.0%·작년 8월 대비 -4.4%) 대비 감소세가 확연했다.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이후 ‘전기차포비아’가 휩쓸었지만 지난달 전기차는 오히려 더 많이 팔렸다. 지난달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1만5514대로 전월(1만5056대) 대비 3.0%, 전년(5166대) 대비 49.9% 늘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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