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접는 스마트폰? 화웨이 신제품, SNS 타고 술렁

김진욱 2024. 9. 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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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세계 최초 3중 폴더블(접이식) 폰을 오는 10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 제품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3중 폴더블 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웨이보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퍼진 바 있다.

애플은 화웨이 신제품 공개일 오전 1시(중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 16과 애플 워치 10, 신형 에어팟 등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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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 제품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3중 폴더블 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 웨이보 캡처

중국 화웨이가 세계 최초 3중 폴더블(접이식) 폰을 오는 10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 16’을 내놓는 날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던 화웨이가 애플을 정조준한 가운데 ‘Z폴드·Z플립’으로 폴더블 폰 시장에 공들이고 있는 삼성전자까지 위협하는 모습이다.

지난 2일(현지 시각) 미국 블룸버그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10일 오후 3시 30분(한국 시각)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화웨이는 3중 폴더블 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 제품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3중 폴더블 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웨이보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퍼진 바 있다. 그는 최근 SNS를 통해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는) 선도적이고 혁신적이며 파괴적인 제품이 나올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했지만 만들지 못한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기즈모차이나는 화웨이의 3중 폴더블 폰이 펼쳤을 때 두께 5㎜ 안팎, 모두 접으면 15㎜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IT업계에서는 화웨이 3중 폴더블 폰에 듀얼 힌지가 적용된 10인치짜리 디스플레이에 화면 왼쪽 중앙에 펀치 홀 카메라가 탑재돼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그동안 공개된 사진을 보면 후면 카메라 모듈이 화웨이 ‘메이트 X5’ 모델의 것과 비슷해 보인다. 미국 IT매체 폰아레나는 “배터리 수명이 짧고 무거우며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따라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화웨이 신제품 공개일 오전 1시(중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 16과 애플 워치 10, 신형 에어팟 등을 발표한다. 애초 하루 뒤로 잡았지만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대선 후보자 토론회가 잡히면서 날짜를 앞당겼다. 이날 베일을 벗는 아이폰 16에는 새 모바일 기기 운영 체제(OS)인 ‘iOS18’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iOS18에는 애플의 자체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포함된다. 통화 녹음과 텍스트 요약, 이미지 생성 기능 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에는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도 미국 특허청(USPTO)에 3단으로 접히는 디스플레이 등 3중 폴더블 폰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등록해뒀지만 출시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9월 6일 Z폴드 1을 출시하며 세계 폴더블 폰 시장을 개척했지만 지금은 화웨이에 선두 자리를 내준 상태다. 한국 시장 조사 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의 세계 폴더블 폰 시장 점유율은 23%다. 사상 처음으로 1위 자리를 화웨이(35%)에 내줬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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