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완벽투' 임찬규 향한 사령탑 극찬…"선발로 완벽하게 자신의 역할 했다"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가 광주 원정 이후 곧바로 홈으로 돌아와 값진 승리를 챙겼다. 선발투수 임찬규의 존재감이 돋보인 하루였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5-0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66승2무58패(0.532)를 만들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임찬규가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시즌 9승째를 올렸다. 또한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까지 만들었다. 종전 기록은 2018년 10월 13일 문학 SK(현 SSG)전 10개다.
불펜투수들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이종준이 8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SSG의 추격을 뿌리쳤고, 김유영이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홍창기, 4번타자 문보경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9번타자 최원영이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전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7로 패배한 LG로선 선취점이 필요했다. 1회말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안타로 출루했고, 오지환의 유격수 땅볼로 상황은 1사 1루가 됐다.
이후 오지환이 2루를 훔치면서 1사 2루로 연결했고, 오스틴 딘의 3루수 땅볼 타구 때 SSG 내야진이 런다운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3루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김성현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그러면서 오지환이 홈까지 내달렸고, 타자주자 오스틴이 3루에 안착했다.
LG는 선취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속타자 문보경의 몸에 맞는 볼 이후 1사 1·3루의 기회를 맞이한 박동원이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3루주자 오스틴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과적으로 김성현의 실책 하나가 2실점으로 이어진 셈이 됐다.
LG는 2회말에도 SSG 선발 오원석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2사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박해민이 도루에 성공했다. 원심(아웃) 선언 이후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번복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2사 2루의 기회를 맞은 최원영이 1타점 2루타를 때리면서 2루주자 박해민을 홈으로 안내했다. 후속타자 홍창기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스코어는 4-0.
LG는 5회말 문보경의 솔로포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5회말 2사에서 송영진을 상대한 문보경은 3구 130.6km/h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18호 홈런.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은 선발투수 임찬규가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이종준이 8회초 구원 등판해 1사 1·2루 위기에서 박성한의 삼진과 추신수의 중견수 뜬공으로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유영이 마운드에 올라온 9회초에는 중견수 박해민의 수비가 빛났다. 박지환의 안타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우익수 뜬공 이후 박해민이 담장 근처까지 따라가 한유섬의 장타성 타구를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로 연결했다. 부담을 덜어낸 김유영은 2사 1루에서 고명준에게 삼진을 유도하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초반에 타자들이 4점을 만들면서 전체적인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왔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문보경의 홈런으로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며 "임찬규가 선발로서 완벽하게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 좋은 피칭을 해준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총평했다.
두 번째 투수 이종준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염 감독은 "이종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구원 등판을 처음 경험했는데, 실점하지 않고 잘 마무리한 것이 앞으로 본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염경엽 감독은 "평일임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LG는 5일 SSG전에서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SSG의 선발투수는 김광현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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