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가을을 포기하지 않았다…데이비슨 41호포 앞세워 5연승 질주
“갈수록 순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연승 기간에도 중요할 때마다 쳐주고 있고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최근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는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을 칭찬하면서다. 이날 게임 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올 시즌 40호 아치를 그려낸 데이비슨이 9위 NC를 도약의 9월로 이끌고 있다.
NC는 이날 키움전에서 1회말 데이비슨의 결승 중월 2점포와 선발투수 카일 하트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13-1로 이겼다. 이로써 최근 5연승으로 중하위권 도약의 발판을 더 탄탄하게 놓았다.
전날 키움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올 시즌 40번째 홈런을 터뜨렸던 데이비슨은 이날 게임에서선 1사 1루에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로부터 중월 2점홈런을 빼앗았다. 또, 3회 좌전 2루타를 포함해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4경기 연속 홈런 행진도 이어갔다.
마운드는 하트가 굳게 지켰다. 6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1피안타(1피홈런) 3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올 시즌 13승(2패)째를 챙겼다. 이날 유일하게 내준 안타는 4회 김건희에게 맞은 좌월 솔로포였다.
하트는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또,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1회 데이비슨의 선제포로 앞서간 NC는 4회 하트가 김건희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내줘 2-1로 쫓겼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4회 공격에서 김주원이 좌월 2점포를 때려내 4-1로 도망갔다. 이어 박민우의 몸 맞는 공과 서호철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데이비슨의 땅볼을 키움 2루수 김혜성이 처리하지 못해 3루 주자 박민우가 홈을 밟았다.
승기를 잡은 NC는 5회 집중타를 앞세워 3점을 추가했다. 이어 6회 선두타자 권희동를 시작으로 김휘집과 천재환이 3연속 좌전안타를 뽑아내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성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박민우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3점을 더해 11-1까지 달아났다. 또, 8회에는 천재환과 김성욱의 백투백 좌월 솔로포로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6위 한화 이글스는 광주에서 단독선두 KIA 타이거즈를 5-4로 제압했다.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7회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갔지만, 8회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아 기록이 깨졌다. 그래도 7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사직에선 8위 롯데 자이언츠가 5위 KT 위즈를 7-5로 물리쳤다. 이날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0-5로 진 SSG 랜더스를 8위로 내려앉히고 7위로 올라섰다.
대구에선 2위 삼성이 두산 베어스를 7-3으로 꺾었다. 삼성 박병호는 2회 우중월 솔로홈런을 때려 개인 통산 400번째 아치를 그렸다. 이승엽(467개)과 최정(491개)의 뒤를 이은 KBO리그 역대 3번째 대기록이다.
창원=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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