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400홈런' 터졌다! 삼성도 웃었다…두산은 충격 5연패 [대구:스코어]

최원영 기자 2024. 9. 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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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을 치며 개인 통산 400홈런을 달성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홈런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리며 두산을 5연패에 빠트렸다.

박병호가 축포를 쏘아 올렸다. 2회말 선제 솔로 홈런으로 기세를 높였다. 역대 KBO리그 3번째로 개인 통산 400홈런을 달성했다. SSG 랜더스 최정(491개), 두산 이승엽 감독(467개)에 이어 대기록을 세웠다.

시즌 20홈런 고지도 밟았다. 삼성은 구자욱(26개), 김영웅(25개), 이성규(21개)에 박병호까지 올해 20홈런 타자 4명을 보유하게 됐다.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2018년엔 다린 러프(33개), 강민호(22개), 이원석(20개), 구자욱(20개)이 활약했다.

더불어 박병호는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KT 위즈 소속이던 2022년 6월 25일부터 30일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친 후 797일 만이다. 이날 박병호는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빚었다.

옆구리 부상을 털고 복귀한 이성규도 홈런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8회말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더불어 김지찬과 강민호가 각각 4타수 3안타 1타점, 이재현이 4타수 2안타 2타점, 르윈 디아즈가 4타수 1안타 1타점, 양도근이 3타수 2안타를 지원했다.

선발투수 황동재는 5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 투구 수 83개로 선전했다. 김태훈이 1이닝 무실점, 오승환이 ⅔이닝 무실점, 이상민이 ⅓이닝 무실점, 이승현이 0이닝 무실점, 김대우가 ⅓이닝 무실점, 임창민이 ⅔이닝 무실점, 김재윤이 1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선발 라인업

-삼성
: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전병우(3루수)-양도근(2루수). 선발투수 황동재.

-두산: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제러드 영(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유격수). 선발투수 최승용.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개인 통산 400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3회: 박병호의 홈런, 이유찬의 발

1회초 정수빈의 볼넷 출루 후 허경민이 병살타를 쳤다. 제러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말 김지찬의 우익수 뜬공, 이재현의 헛스윙 삼진, 구자욱의 유격수 땅볼로 최승용이 미소 지었다.

2회초 양의지의 중전 안타와 황동재의 폭투로 무사 2루. 양석환의 3루 땅볼, 김재환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으나 강승호가 3구 루킹 삼진, 김기연이 1루 직선타로 돌아섰다.

삼성은 2회말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최승용의 2구째, 128km/h 포크볼을 강타해 비거리 120m의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점수는 1-0. 박병호는 이 한 방으로 역대 리그 통산 3번째 400홈런을 달성했다. 디아즈의 루킹 삼진, 강민호의 우전 안타로 1사 1루. 이성규가 3구 헛스윙 삼진, 전병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두산도 3회초 반격했다. 이유찬의 우중간 2루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허경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홈으로 들어오기엔 다소 짧은 거리의 타구처럼 보였지만 발 빠른 이유찬이 전력 질주했다. 몸을 비틀어 강민호의 태그를 피한 뒤 손으로 먼저 홈 베이스를 찍었다. 1-1 균형을 맞췄다. 제러드의 2루 땅볼로 공격은 막을 내렸다.

3회말 삼성은 짙은 아쉬움을 삼켰다. 양도근의 볼넷, 김지찬의 우전 안타, 이재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구자욱의 헛스윙 삼진 후 두산이 투수를 이영하로 교체했다. 이영하는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디아즈를 1루 직선타로 요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6회: 달아난 삼성, 쫓아간 두산

4회초 양의지와 양석환의 유격수 땅볼 후 김재환이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강승호의 유격수 땅볼로 3아웃이 채워졌다.

4회말 강민호의 중전 안타, 이성규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전병우의 병살타와 양도근의 헛스윙 삼진으로 더 나아가진 못했다.

황동재는 5회초 김기연의 3루 땅볼, 이유찬의 2루 땅볼, 정수빈의 우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를 빚었다.

삼성은 5회말 추가점을 만들었다. 김지찬의 스트레이트 볼넷 후 두산이 투수 최지강을 교체 투입했다. 김지찬의 도루로 무사 2루. 이재현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팀에 2-1을 안겼다. 구자욱의 투수 땅볼 및 도루로 1사 2루.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된 뒤 디아즈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선보였다. 점수는 3-1. 공이 홈으로 연결된 사이 디아즈는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강민호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보태 4-1을 이뤘다. 2루까지 내달린 강민호가 태그아웃돼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두산도 6회초 추격에 나섰다. 허경민의 볼넷 후 제러드가 중견수 키를 넘겨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중전 적시 3루타를 뽐냈다. 점수는 2-4. 삼성은 투수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양의지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3-4. 양석환의 3루 파울플라이, 김재환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을 떠안은 뒤 리드 폭이 넓던 2루 주자 양의지가 기습으로 3루를 훔치려다 도루실패아웃을 기록했다.

6회말 두산 투수는 홍건희였다. 이성규의 2루 뜬공, 전병우의 헛스윙 삼진, 양도근의 중전 안타, 김지찬의 우전 안타 등으로 2사 2, 3루가 됐다. 이재현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가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와 동료와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9회: 이성규의 복귀 홈런

7회초 투수 오승환이 구원 등판했다. 2루수 양도근의 호수비로 선두타자 김기연을 2루 뜬공으로 잡아냈다. 오승환은 이유찬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투수 이상민에게 공을 넘겼다. 정수빈의 2루 땅볼로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두산은 7회말을 투수 이병헌에게 맡겼다. 구자욱의 볼넷 후 박병호를 3루 직선타,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8회초 이승현(우완)이 출격했다. 허경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투수 김대우에게 바통을 넘겼다. 1루 대주자 조수행의 도루와 제러드의 2루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삼성은 투수 임창민을 기용했다.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8회말 두산은 투수 정철원을 앞세웠다. 선두타자 이성규가 정철원의 5구째, 145km/h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25m의 좌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시즌 21호포로 5-3을 만들었다. 전병우의 헛스윙 삼진, 양도근의 중전 안타로 1사 1루가 되자 두산이 투수를 김민규로 바꿨다. 김지찬이 1타점 우전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제러드가 공을 한 번 놓친 사이 양도근이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점수는 6-3.

후속 이재현은 1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선보였다. 삼성이 7-3으로 달아났다. 구자욱의 3루 뜬공,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로 길었던 8회가 끝났다.

9회초 김재환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1루 송구가 빗나갔다. 강승호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 삼성은 마무리 김재윤을 기용했다. 김재윤은 김기연을 헛스윙 삼진, 이유찬을 우익수 뜬공으로 물리친 뒤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2사 만루서 전민재의 2루 뜬공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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