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마지막 석탄발전소 이달 문 닫는다…G7 최초 '완전 퇴출'

이해준 2024. 9. 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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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와 연기를 내뿜는 랫클리프 온 소어 발전소.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에 마지막으로 남은 석탄화력발전소가 이달 말 문을 닫는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에너지기업 유니퍼가 잉글랜드 노팅엄셔에서 운영하는 랫클리프 온 소어 발전소는 이달 말 가동을 종료한다. 1968년 문을 연 뒤 56년 만이다.

영국은 2030년까지 발전 부문 탈탄소화, 2050년까지 국가경제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랫클리프 발전소 해체 작업은 10월 시작돼 2년간 이어진다. 170명 직원 중 120여 명이 해체 작업에 참여한다.

이 발전소가 폐쇄되면 영국의 석탄화력발전은 140여 년 만에 막을 내린다. 영국은 석탄을 동력원으로 한 1차 산업혁명의 '본산'이다. 미국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의 에디슨전등회사도 1882년 런던에서 세계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열었다.

영국은 주요 7개국(G7)으론 석탄을 연료로 한 발전을 중단하는 첫 국가가 된다.

독일은 2038년, 캐나다는 2030년, 프랑스는 2027년, 이탈리아는 사르데냐섬을 제외하고 2025년 석탄 발전을 퇴출할 예정이다.

석탄화력은 1990년 영국 전기 공급량의 80%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1%로 줄었다. 지난해 전력 생산은 가스 발전이 34.7%, 풍력·태양광 32.8%, 원자력 13.8%, 바이오에너지 11.6%를 차지했다.

다음 과제는 또 다른 화석 연료인 가스 발전을 줄이고 재생 가능 에너지를 늘리는 것이다. 전기 에너지 의존도가 커지고 있어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영국 정부가 기업과 가정에 차량이나 냉난방 시설의 전기화를 권장하면서 2050년까지 전기 수요는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공학 컨설팅사 모트맥도널드의 사이먼 해리슨 전략책임자는 "우리가 모르는 새 기술에 문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답을 내지 못한 여정을 가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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