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가자' 진격의 롯데! '7회말 빅이닝' 앞세워 리그 7위로 상승…가을야구 도전 '~ing' [사직:스코어]
(엑스포츠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7회말 6득점 하며 빅이닝을 완성. KT 위즈를 제압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T와 팀 간 14차전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시즌 전적 57승 3무 63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5위 KT와 경기 차를 '2'로 줄였다. 동시에 SSG 랜더스(VS LG 트윈스 0-5패)를 밀어내며 리그 7위로 상승했다.
반면 KT는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62승 2무 64패를 기록했다.
◆5강 싸움 물러설 수 없다…'경기 차' 좁히고 싶은 롯데 VS 넓히고 싶은 KT
리그 8위 롯데와 리그 5위 KT의 경기 차는 '3'으로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추격할지, 도망갈지가 정해지는 중요한 매치업이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정훈(지명타자)-나승엽(1루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올해 27경기 10승 8패 164이닝 평균자책점 3.95)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지난 경기(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파울 타구를 처리하다 얼굴에 공을 맞았던 손호영이 정상적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 올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손호영은 괜찮다. 어제(3일)도 바로 플레이했다. 코에 맞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문상철(1루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올해 23경기 10승 7패 127이닝 평균자책점 3.97)으로 진용을 갖췄다. 김상수가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해 1군 엔트리에 복귀했고, 곧바로 선발 출전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김상수는) 컨디션이 좋을 때 내려가서 아쉬웠다. 마침 (오)윤석이가 올라와서 잘해주며 공백 없이 잘 끌고 왔다. 아직 붓기는 좀 있는 것 같다. 주전 선수와 함께하는 것이 의미 있다. 주전이니 바로 출전한다"라고 얘기했다.
◆롯데 윌커슨 VS KT 벤자민…초반만 화끈했던 투수전
롯데 선발 윌커슨과 KT 선발 벤자민의 투수전이 사직구장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경기 초반 윌커슨은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4회초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잡아내며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초도 순항하는 듯했지만, 이닝 종료를 눈앞에 두고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윌커슨은 5회초 2사 후 강백호에게 2루타를 맞으며 퍼펙트 투구가 깨졌다. 이후 급격하게 흔들렸다. 김상수에게 2루타를 맞았고, 여기서 중견수 윤동희의 포구 실책까지 겹쳐 0-1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배정대와 심우준, 로하스에게 연속해서 1타점 2루타를 헌납해 0-4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한순간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윌커슨.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홈으로 향하던 로하스를 중견수 윤동희가 저격하며 겨우 이닝을 끝냈다.
경기의 반환점을 돈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윌커슨.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5회초 대타로 투입된 오윤석의 번트 실패를 유도하며 1사 1루를 만들었다. 이후 문상철의 땅볼을 유격수 박승욱의 포구 실책으로 내보내며 1사 1,2루에 몰렸고, 구원 투수 진해수에게 배턴을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바뀐 투수 진해수와 김상수가 후속 타자를 막아내며 실점이 올라가는 걸 막아냈다. 최종 성적은 5⅓이닝 7피안타 2탈삼진 무4사구 4실점이다.
벤자민도 만만치 않았다. 1~3회말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이끌어내며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4회말 2사 후에는 손호영에게 우측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3루타를 맞아 2사 3루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 레이예스를 스윙삼진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4-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벤자민은 5회말 첫 실점을 했다. 1사 후 정훈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루에 처했다. 이후 나승엽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박승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4-1로 추격당했다.
6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벤자민. 그러나 7회말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레이예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전준우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4-2가 됐다. 이후 바뀐 투수 김민이 정훈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4-3으로 추격당했다. 동시에 벤자민의 실점도 추가됐다. 최종 성적은 6이닝 5피안타 9탈삼진 무4사구 3실점이다.
◆'2루타 파티' 되갚아줬다…추격 이어 역전에 성공한 롯데
롯데는 5회초 KT 타선에 4연속 2루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그리고 이를 7회말 갚아줬다.
롯데가 1-4로 끌려갔던 7회말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이후 전준우가 1타점 2루타를 쳐 2-4로 추격했다. 이후 정훈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려 3-4 턱밑까지 쫓아갔다. 분위기를 이어 나승엽이 1타점 적시타를 만들며 4-4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박승욱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대타 이정훈이 1타점 적시타를 쳐 5-4로 앞서 가기 시작했다.
롯데는 계속해서 KT 마운드를 몰아쳤다. 또 고급야구를 선보이며 KT 야수진의 정신을 빼놓았다. 윤동희가 희생번트를 시도하는 사이 빈틈을 놓치지 않고 박승욱이 3루를 훔쳤다. 바뀐 투수 김민수가 공을 넘겨받은 사이, 전진 수비한 3루수 오윤석이 3루로 돌아가지 못했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박승욱이 3루를 파고들었다. 이후 윤동희의 3루수 땅볼을 3루수 오윤석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6-4로 도망갔다.
1사 1,2루에서는 고승민의 중견수 뜬공에 모든 주자가 태그업하며 2사 2,3루를 만들었다. 이후 손호영이 자동 고의4구를 얻어낸 2사 만루에서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를 쳐 7-4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9회초 2사 2루에서 배정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7-5가 됐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롯데 VS KT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롯데는 선발 투수 윌커슨이 5회초 2사 후 집중 난타를 당하며 5⅓이닝 4실점 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진해수(⅓이닝 무실점)-김상수(1⅓이닝 무실점)-구승민(1이닝 무실점)-김원중(1이닝 1실점)이 나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대타 이정훈이 결승타를 쳐 눈길을 끌었다. 박승욱은 멀티히트와 타점,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KT는 선발 등판한 벤자민이 후반 집중타를 막아내지 못하며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구원 투수로는 김민(0이닝 4실점 3자책점)-김민수(⅓이닝 무실점)-손동현(1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로하스와 배정대, 심우준이 적시타를 쳐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 KT 위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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