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어떡해? 월클 MF 튀르키예 최고 명문 간다…유로파리그 뒤흔든다

김환 기자 2024. 9. 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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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월드 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로 불렸던 카세미루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세미루가 현재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이적을 놓고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다. 직전 경기였던 리버풀과의 레즈 더비에서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을 범한 게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때 월드 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로 불렸던 카세미루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세미루가 현재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이적을 놓고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전부터 많은 비판에 시달렸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카세미루를 내보내기로 한 데에는 A매치 휴식기 직전 경기였던 라이벌 리버풀과의 레즈 더비에서의 치명적인 실수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언론인 알리 나치 쾨취크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카세미루의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을 전했다. 쾨취크에 따르면 중원 보강을 원하고 있는 갈라타사라이는 유벤투스의 웨스턴 메케니를 영입할 계획이지만 카세미루와도 접촉 중이다.

완전 영입을 노리는 건 아니다. 쾨취크는 "갈라타사라이는 카세미루를 1년 동안 임대로 영입하기 위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카세미루의 이적설이 나오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카세미루는 지난 2022년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이후 꾸준히 경기력이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카세미루는 2022-23시즌 정도를 제외하면 이전과 같은 폼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때 월드 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로 불렸던 카세미루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세미루가 현재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이적을 놓고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다. 직전 경기였던 리버풀과의 레즈 더비에서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을 범한 게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 연합뉴스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 말 그대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였다. 정상급 선수들이 한데 모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며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데 능하고 공격 전개의 시발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카세미루 덕에 모드리치와 크로스는 물론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들도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카세미루는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주인공을 빛나게 해주는 최고의 조연 같은 선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카세미루에게 기대한 모습도 이와 같았다.

당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험이 부족한 미드필드에 안정감을 더하기 위해 한때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불렸던 카세미루를 영입한 것이었다. 

한때 월드 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로 불렸던 카세미루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세미루가 현재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이적을 놓고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다. 직전 경기였던 리버풀과의 레즈 더비에서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을 범한 게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 연합뉴스

2022-23시즌의 카세미루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대했던 그 경기력을 보여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카세미루를 영입하기 전까지 중원에서 수비수들을 보호해주고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었는데, 카세미루 한 명을 영입한 것만으로도 안정감이 급격하게 좋아졌다.

그러나 카세미루가 나이를 먹고 기량이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카세미루는 오히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원의 구멍이 되고 말았다.

카세미루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3-24시즌부터 고꾸라졌다. 시즌 초반부터 많은 경기를 소화했지만 이전과 달리 계속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부진했다. 카세미루가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자 점차 주전 자리에서 멀어졌고,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에서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꾸준히 비판을 받으면서 시한폭탄처럼 여겨졌던 카세미루는 기어코 지난 2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라운드 리버풀전과의 홈 경기에서 실수를 남발하며 0-3 대패의 원흉이 됐다. 시한폭탄이 터진 것이다.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로 출전한 카세미루는 전반전에만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을 두 번이나 범하면서 패배의 원흉으로 지적됐다.

한때 월드 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로 불렸던 카세미루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세미루가 현재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이적을 놓고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다. 직전 경기였던 리버풀과의 레즈 더비에서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을 범한 게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 연합뉴스

카세미루는 전반 35분 중원에서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하다 상대의 압박에 공을 잃어버렸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버풀에 역습을 허용한 끝에 루이스 디아스에게 선취골을 실점했다. 정신줄을 놓아버린 카세미루는 7분 뒤 다시 한번 디아스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했다.

결국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카세미루를 교체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경험까지 있는 베테랑 미드필더 카세미루는 45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04년생 유망주 토비 콜리어와 교체되어 나가는 굴욕을 맞았다.

대패로 경기가 끝난 뒤 텐 하흐 감독은 "카세미루는 훌륭한 선수라는 걸 종종 보여줬다"며 "우리는 모두 카세미루가 위대한 순간을 보내는 걸 확인했다. 카세미루는 그때를 다시 보여주고 반전에 성공할 것"이라며 카세미루를 감쌌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의 옹호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뇌부는 카세미루를 내보내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한때 월드 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로 불렸던 카세미루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세미루가 현재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이적을 놓고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다. 직전 경기였던 리버풀과의 레즈 더비에서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을 범한 게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 연합뉴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카세미루에 대한 제안에 열려 있으며, 아직까지 이적시장의 문이 닫히지 않은 복수의 리그로부터 러브콜이 오고 있다. 현지에서 언급되고 있는 갈라타사라이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의 클럽들도 카세미루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 막판 갈라타사라이의 행보도 눈에 띈다.

갈라타사라이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9명의 선수들을 영입했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와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활약했던 세르주 오리에를 시작으로 비니시우스(전 풀럼)와 하킴 지예흐, 미시 바추아이 등을 FA(자유계약)로 영입했고 이스마일 야콥스와 빅터 오시멘을 임대로 데려왔다. 노리치 시티 출신인 가브리엘 사라에게 투자한 1800만 유로(약 266억원)가 최고 지출일 정도로 알뜰한 이적시장을 보냈다.

갈라타사라이는 여기에 더해 카세미루까지 노리고 있다. 만약 갈라타사라이가 카세미루까지 품게 된다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최고 수혜자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다.

갈라타사라이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최근까지 토트넘이 맨유를 제치고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오시멘에 카세미루까지 가세하면 토트넘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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