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새로 출발하는 홍명보호, 분위기 좋아...승리할 것"
"좋은 분위기 속에서 월드컵 최종예선 스타트를 잘 끊었으면 좋겠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홍명보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축구대표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2026 북중미월드컵으로 향하는 길을 승리로 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잘 마쳤다.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로 북중미월드컵을 향한 스타트를 끊는다. 손흥민은 "대표팀 분위기는 매번 좋았다. 잡음도 있었으나 선수들이 단단하게 버텨주고 있었고, 그게 우리의 임무"라며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고, 좋은 마음가짐으로 소집해 주장으로서 뿌듯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일 경기는 다른 얘기할 것 없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안 뛰는 선수들, 교체로 들어오는 선수들의 영향력이 큰 만큼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9월 A매치 2연전은 홍 감독에게 10년 만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 무대다. 홍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실패로 불명예스럽게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홍명보 감독은 "나보다 주장의 역할이 굉장히 클 수 있다"면서 팀의 구심점인 손흥민의 역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앞으로 손 선수 역할이, 시작점부터 끝나는 때까지,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역할을 해줄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불필요하게 가졌던 무게감, 이건 나 역시 대표팀 역할에 대해 알고 있으니까 감독으로서 나눠 질 거는 나눠서 지고, (손흥민은) 개인의 컨디션적인 측면도 마찬가지고, 좀 더 가벼운, 불필요한 책임감에서 벗어나서 본인의, 팀 안의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엔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젊은 피'가 넷이나 된다. 손흥민은 "어제 동료들에게 '새 선수들이 들어오면 어색하고 주눅이 들 수 있는데 그러지 말라'고 얘기했다. 대표팀에 들어오면 어떤 선수든 자기 색깔을 보여줘야 하고 그게 팀에 도움이 되는 거니까, 자연스럽게,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고 했다.
손흥민은 팔레스타인전에서 두 가지 기록에도 도전한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A매치 127경기를 소화하며 48골을 넣은 그는 한 경기에 더 출전하면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4위로 올라서게 된다. 또 3골을 더하면 황선홍(50골·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넘어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2위로 올라선다. 손흥민은 "계속 대표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고 있음에 감사하다. 내일도 역사적으로 기록될 수 있는 날이니 특별한 승리로 장식해 오래 기억에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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