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에이스 '89일 만에' 실전 등판…그런데 이강철 감독 "올라오라는 말 못하겠다" 왜? [사직 현장]

박정현 기자 2024. 9. 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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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소형준의 1군 복귀에 신중한 KT 위즈와 이강철 감독이다.

이 감독은 "(소형준은 복귀해도) 선발 투수는 안 된다. 2이닝 정도 던질 투구수만 되어도 괜찮다. 한 명(조이현)이 대체 선발인데, (롱릴리프를 맡아줄) (원)상현이에 한 명 더 있으면 좋다. (고)영표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상황에 따라) 이기려면, 바로 바꿔야 한다. 그때 1~2이닝 던져주면, 7~9회는 필승조가 있다. 상현이를 썼을 때 그다음 투수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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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투수 소형준은 4일 함평야구장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했다. 89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투구 감각을 조율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에이스 소형준의 1군 복귀에 신중한 KT 위즈와 이강철 감독이다. 

이 감독은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4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투수 소형준을 언급했다.

소형준은 4일 함평야구장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1이닝 동안 공 13개를 던져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투심 패스트볼(8구) 최구 구속은 시속 141㎞를 기록. 이외에도 커브(2구)와 커터(2구), 체인지업(1구)을 던졌다.

KT 투수 소형준은 4일 함평야구장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했다. 89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투구 감각을 조율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모처럼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이었다. 지난 6월 7일 익산 롯데전(퓨처스리그) 이후 89일 만에 등판. 당시 4이닝 동안 공 53개를 던지며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었으나 부상으로 제동이 걸렸다. 오른쪽 팔꿈치 외측 굴곡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으며 회복에 나섰다. 

소형준은 2023시즌 초반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가 파열돼 팔꿈치 인대재건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으며 긴 재활에 돌입했다. 올 시즌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으나 여러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그리고 이날 다시 실전 등판에 나서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 감독은 소형준의 투구를 유심히 보고 있다. 다만, 무리하지 않을 계획. 부상 이슈로 복귀 계획이 한 차례 틀어졌던 만큼 더욱 신중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원하고 있다.

KT 투수 소형준은 4일 함평야구장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했다. 89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투구 감각을 조율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 감독은 "한 번 다친 적이 있어 절대 무리하지 말고 '70~80%로 던져라'고 말했다. 천천히 한 번 (몸 상태를) 올려보려고 한다. 이번 주 토요일(7일)에 한 번 더 던진다. 이후 상태를 보고 선수가 1군에 올라오고 싶으면, 불러보려고 한다"라고 얘기했다.

치열한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KT.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5위를 기록 중이지만, 안심할 수 없다. 하위권 팀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 8위 롯데와 격차는 '3'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소형준이 투수진에 합류한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크게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 감독은 "(소형준은 복귀해도) 선발 투수는 안 된다. 2이닝 정도 던질 투구수만 되어도 괜찮다. 한 명(조이현)이 대체 선발인데, (롱릴리프를 맡아줄) (원)상현이에 한 명 더 있으면 좋다. (고)영표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상황에 따라) 이기려면, 바로 바꿔야 한다. 그때 1~2이닝 던져주면, 7~9회는 필승조가 있다. 상현이를 썼을 때 그다음 투수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복귀 시기는) 나도 모르겠다. 본인의 몸은 본인이 가장 잘 안다. 올라오라는 말을 못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T 투수 소형준은 4일 함평야구장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했다. 89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투구 감각을 조율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문상철(1루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올해 23경기 10승 7패 127이닝 평균자책점 3.97)으로 진용을 갖췄다. 김상수가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해 1군 엔트리에 복귀, 곧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 올렸다.

이 감독은 "컨디션이 좋을 때 내려가서 아쉬웠다. 마침 (오)윤석이가 올라와서 잘해주며 공백 없이 잘 끌고 왔다. 아직 붓기는 좀 있는 것 같다. 주전 선수와 함께하는 것이 의미 있다. 주전이니 바로 출전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소형준은 이날 실전 투구 뒤 구단을 통해 "1이닝이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지난번 복귀 준비하면서 힘껏 던지려고 했던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등판에서는 구속 신경 쓰지 않고 밸런스에 집중하며 내 공을 던졌다. 다음 등판에서도 신중하게 투구하려고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KT 내야수 김상수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팀간 14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합류.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상수는 손가락 부상으로 한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4일 1군 엔트리 변동

IN-투수 이상동, 내야수 김상수, 내야수 강민성, 내야수 윤준혁, 외야수 안현민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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