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성추행 가해자와 공범... 역대 최악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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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전시의회 송활섭(무소속)의원에 대한 징계(제명)안이 대전시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 대전지역 단체들과 정당 등이 대전시의회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송 의원 제명을 촉구해 온 대전여성단체연합과 대전단체연대회의, 야당 등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성추행 가해자 송활섭과 공범이 되기로 결정한 대전시의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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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완 기자]
▲ 대전시의회가 성추행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송활섭 의원에 대한 징계(제명)안을 4일 표결을 통해 부결시켰다. 이에 대전지역단체 회원들은 대전시의회가 성추행 가해자와 공범이 되기로 한 결정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사진은 본회의 후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필리버스터 규탄 대회를 열고 있는 단체 회원들. |
ⓒ 오마이뉴스 장재완 |
대전시의회는 4일 오전 제28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대전광역시의회 의원 징계의 건'에 대해 무기명 비밀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7표, 반대 13표, 기권 1표로 부결시켰다.
이에 대해 송 의원 제명을 촉구해 온 대전여성단체연합과 대전단체연대회의, 야당 등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성추행 가해자 송활섭과 공범이 되기로 결정한 대전시의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제9대 대전시의회는 오늘 역대 최악의 결정을 내렸다. 오늘의 결정으로 대전시의원들은 전무후무 무개념 대전시의원들로 기록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대전시의원들이 '제 식구 감싸기'를 위해 시의원들 스스로 구성한 윤리특별위원회의 결정도 무시했고, 징계를 요구하는 대전시민들의 목소리도 무시했다고 상기시킨 뒤, "대전시의회 의원들은 의원으로서 자질이 없을 뿐만 아니라 수준 미달"이라고 비난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이들은 대전시의원들이 "성범죄에 관대하고, 성추행 가해자를 옹호하고, 공모자가 되어 자정능력 마저 잃고 말았다"며 "그들은 오늘 스스로 성추행 가해자와 공범자임을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끝으로 "대전시의회는 성범죄 일류도시대전을 만들었다"며 "성추행 가해자 송활섭과 그들과 함께 공범이 되고자 선언한 대전시의원들은 전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앞으로 송 의원을 비롯한 제명안에 반대표와 기권표를 던진 14명에 대해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대전시의회가 성추행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송활섭 의원에 대한 징계(제명)안을 4일 표결을 통해 부결시켰다. 이에 대전지역단체 회원들은 대전시의회가 성추행 가해자와 공범이 되기로 한 결정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사진은 표결 결과가 발표되자 본회의장 방청석에서 항의하고 있는 시민단체 회원들. |
ⓒ 오마이뉴스 장재완 |
대전시당은 "대전시의회의 파렴치한 결정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오늘 대전시의회는 정의를 외면하고 성범죄 가해자를 조직적으로 감싸면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성추행 의원에게 면죄부를 준 대전시의회는 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자격을 잃었다"며 "명백한 범죄 행위를 묵인하고 방조하는 것은 공동체 전체에 대한 배신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전시당은 성추행의원 징계 투표에 참여한 21명의 대전시의원의 90%가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은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추행 혐의를 받는 의원은 시의회의 비겁한 결정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나와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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