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 "구속 됐었냐고 묻더라" 축구계 복귀한 최초의 '혼혈 국대' 장대일 "지도자 도전, 아직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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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혼혈 국가대표' 장대일이 축구계로 다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장대일은 다소 짧게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자영업과 건설업에 뛰어들어 축구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장대일은 "요즘 제가 달고 다니는 이야기가 한 10년 만 일찍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솔직히 다른 일도 나쁘지 않지만 축구로 돌아온 게 제일 행복하고 즐겁다. 지금 아이들 가르칠 때가 가장 좋다. 오늘 경기 하는데도 마음은 10m 앞에 가 있는데, 몸은 아니더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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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영덕] 윤효용 기자= 한국 최초의 '혼혈 국가대표' 장대일이 축구계로 다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29일 오후 경북 영덕 군민운동장에서 축구 전문 매체 '베스트일레븐'과 월드컵레전드FC, 영덕군축구협회가 풋볼 페스타의 일환으로 '월드컵 레전드FC 자선 경기'를 개최했다. 월드컵 레전드FC는 1986 FIFA 멕시코 월드컵 본선 멤버부터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 본선 멤버로 구성됐다.
레전드 팀에 반가운 얼굴도 등장했다.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한국 최초의 혼혈 국가대표 장대일이 모처럼 그라운드를 누볐다. 장대일은 현역 시절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고 1998 프랑스 월드컵 최종명단에도 발탁됐다. 이날은 선배들의 지시에 따라 수비수뿐 아니라 공격수까지 소화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오랜만에 취재진을 만난 장대일은 "쑥스럽기도 하고, 제가 이런 걸 할 위치도 아닌 것 같다"라며 어색해했다. 그러면서도 "제 나이가 이제 50인데 여기서는 막내다. 이리 뛰어라, 저리 뛰어라 하시는데 힘들어죽겠다"라며 웃었다.
장대일은 다소 짧게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자영업과 건설업에 뛰어들어 축구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그러다가 2년 전부터 지도자 자격증을 따는 등 축구계 활동을 재개했다. 근황을 묻자 "6개월 전부터 세종시에 있는 유소년 클럽 팀 감독을 맡고 있다. 거기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전부터 계속 해오던 인테리어 회사도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축구계를 너무 오래 떠나있었다며 후회도 전했다. 장대일은 "요즘 제가 달고 다니는 이야기가 한 10년 만 일찍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솔직히 다른 일도 나쁘지 않지만 축구로 돌아온 게 제일 행복하고 즐겁다. 지금 아이들 가르칠 때가 가장 좋다. 오늘 경기 하는데도 마음은 10m 앞에 가 있는데, 몸은 아니더라"라고 덧붙였다.
선배들은 다소 격하게 복귀를 환영했다. 그는 "제가 한 10년 동안 축구인들과 연락을 안했다. 제 모습이 부끄러워서 연락을 했는데, 다들 어디갔다 왔냐고 하더라. '어디 배 타고 외국 갔다왔냐, 구속됐었냐' 등 이야기를 하셨다. 처음에는 야단을 많이 맞았지만 모든 분들이 아직 늦지 않았다고 이야기 해 주셔서 힘이 난다"라고 반응을 전했다.
이제 천천히 자신의 축구 인생을 다시 쌓아갈 생각이다. 장대일은 "C급 지도자 자격증은 땄다. 올해 11월달에 B급을 신청해서 들어갈 것이다"라며 "모든 분들이 아직 다 늦지 않았다고 이야기 해주셨다. 스스로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5년 후에 A급까지 다면, 지금 저보다 3, 4살 많은 선배들과 비슷해질 수 있다"라며 계획을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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