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미국 아카데미상 한국 영화 출품작은 '서울의 봄'

채혜선 2024. 9. 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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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지난해 관객 1300만 흥행을 거둔 김성수(62) 감독의 영화 ‘서울의 봄’이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아카데미상(오스카상)에 출품된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내년 3월에 열릴 제97회 미국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서울의 봄’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의 봄’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영진위는 “긴장감을 다루는 영화의 극적 재미, 배우들의 연기 향연을 미장센의 영역으로 극대화한 연출력, 역사에 대한 탁월한 통찰 등을 고르게 포괄한다는 점에서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이견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 작품이 그려낸 카리스마에 대한 허상과 악의 희화화가 영화의 주제적인 측면에서도 시의적인 메타포(은유)로, 아카데미 영화상에 소구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영진위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의뢰에 따라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출품될 한국 영화 한 편을 해마다 추천한다. 지난해 영진위가 고른 출품작은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였다. 국제장편영화 부문은 미국 외 국가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의 봄’의 예비 후보(Short List) 선정 여부는 올해 말 확정된다. 예비 후보는 출품작 가운데 15편을 추린 것으로, 정식 후보 선정 단계에서 5편으로 압축(최종 후보)된다.

배우 황정민·정우성이 주연한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 주도로 사조직 하나회가 군 지휘권을 장악한 사건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관객 1312만 명을 동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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