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앞 8글자 "친일 관장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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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인사로 지목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관장은 발령 직후, 취임식도 하기 전에 한 말이 '친일인명사전을 손봐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친일인명사전은 이명박 정권 때 나왔는데, 아무런 문제 제기가 없었다. 어떤 기관장이나 극우파도 불만이 있더라도 틀렸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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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 향단연과 민족문제 연구소, 충남 지역 시민사회 단체 및 정당들이 4일 독립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
ⓒ 이재환 |
뉴라이트 인사로 지목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독립기념관 앞에서는 김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8월 10일 민족문제연구소와 진보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등이 독립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연 데 이어 4일에는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향단연)과 민족문제연구소, 충남 지역 정당들이 '김형석 사퇴 촉구' 집회에 나섰다.
이날 집회에는 '친일 매국밀정 기관장 거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과 '매국정권 규탄한다' '친일 관장 사퇴하라' 등이 적힌 피켓이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하는 동안 "김형석 관장은 당장 사퇴하라"는 구호를 수시로 외쳤다.
함세웅도, 이종걸도, 임헌영도 "김형석 당장 사퇴"
▲ 민족문제연구소장이 들려주는 '김형석 당장 사퇴' 이유 [현장영상] 2024년 9월 4일 오후 천안 독립기념관 정문 앞 회전로터리에서 열린 '친일매국밀정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이 발언하고 있다. 취재 이재환 기자 ⓒ 이재환 |
현장에는 함세웅 신부, 이종걸 우당이회영선생기념사업회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갑),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신홍범 전 조선투위 위원장 등의 인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발언을 통해 윤석열 정부와 김형석 관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신홍범 전 조선투위 위원장은 "김형석은 독립기념관에 전혀 맞지 않는 인물이다. 일제 우리의 국적을 일본이라고 말한 인물"이라며 "이는 일본의 식민지배를 인정하고 합법화시키는 것이다. 반민족 매국행위다. 독립기념관장에서 끌어내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 집회중인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와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 이재환 |
송 대표는 '독립기념관법 제1조 목적사항'을 언급하며 김형석은 이에 부합하지 않는 인물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는 "독립기념관을 설립(목적)은 외침을 극복하고, 국난 극복사를 수집보전조사 연구해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 것을 북돋는 데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김형석 관장이 이 목적에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되물었다.
▲ 정무위 나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
ⓒ 남소연 |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에 "김 관장은 오전에 오찬 일정을 마치고, 오후 외부 회의 일정이 취소돼 내부에 머물 계획"이라면서 "(김 관장은 최근) 직원들을 만나 업무보고를 듣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앞서 지난 8월 26일 김형석 관장은 국회에 출석해 "1945년 광복을 인정하느냐"는 유동수 민주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관장 자격으로 얘기를 하라면 멘트를 할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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