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와르 등 하마스 지도부 6명 테러 혐의로 기소…암살된 하니야도 포함

조문규 2024. 9. 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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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최고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2022년 10월 1일 가자시티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있다.AF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미국인을 포함한 다수 민간인을 살해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기소했다.

미국 법무부는 3일 하마스 최고지도자인 야히야신와르를 비롯해 하마스 지도부 인사 6명을 기소하고 공소장을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를 계획, 지원하고 미국 시민을 포함해 수많은 무고한 민간인의 살해와 납치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신와르는 이스라엘의 1순위 표적이다. 신와르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해 1200여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납치한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대규모 공격 작전의 설계자다. 이 공격으로 미국 국적자 최소 43명이 살해당하고 최소 10명이 인질로 잡혔거나 행방불명이라고 법무부는 밝혔다.

신와르는 기존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지난 7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뒤 하마스 수장이 됐다.

AFP에 따르면 미 법무부가 기소한 6인은 신와르 외에 암살된 하니야와 마르완잇사, 칼레드메샤알, 무함마드 알마스리, 알리 바라카 등이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오늘 공개한 기소 내용은 하마스 작전의 모든 측면을 겨냥하려는 우리 노력의 한 부분일 뿐”이라며 “우리는 이번 행동으로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에는 신와르가 가자지구 휴전 조건으로 자신의 생명 보장을 요구했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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