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년만의 타이태닉… ‘백허그 뱃머리’ 옆 난간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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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빙산 충돌로 사상자 1500여명을 남기고 침몰한 초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RMS 타이태닉은 지난 7월 12일부터 20일간 타이태닉호 심해 탐사를 진행하고 촬영한 사진을 전날 공개했다.
NYT는 이번 탐사를 진행한 RMS 타이태닉이 타이태닉호 잔해 유물 채취 허가를 두고 최근 미국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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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빙산 충돌로 사상자 1500여명을 남기고 침몰한 초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RMS 타이태닉은 지난 7월 12일부터 20일간 타이태닉호 심해 탐사를 진행하고 촬영한 사진을 전날 공개했다.
RMS 타이태닉은 타이태닉호의 독점 인양권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 민간기업이다. 이 회사가 타이태닉호 심해 탐사를 진행한 것은 2010년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탐사에서는 사람을 태운 잠수정 대신 원격 조종이 가능한 무인 로봇을 투입해 약 200만장의 사진을 촬영했다.
RMS 타이태닉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영화 ‘타이타닉’(1997)에서 주인공 잭과 로즈가 ‘백허그’를 했던 장소인 뱃머리의 난간 한쪽이 크게 손상돼 사라진 것으로 확인된다.
2022년 공개된 다른 탐사 사진에선 해당 난간이 그대로 보존됐던 것으로 보아 최근 2년 사이 부식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RMS 타이태닉 관계자는 탐사팀이 부패된 난간의 모습을 보고 슬퍼했다면서 “이는 타이태닉의 유산을 보존하겠다는 우리의 책무를 더욱 강화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탐사에서는 40여년만에 자취를 감췄던 다이애나 동상을 다시 발견하는 성과도 있었다.
이 동상은 로마 신화에서 사냥의 여신인 다이애나의 모습을 본뜬 청동 조각상이다. 타이태닉호 일등석 라운지 안에 전시되어 있다 침몰 당시 라운지가 산산조각 나면서 선박 외부로 튕겨 나갔다.
다이애나 동상은 1986년 마지막으로 포착된 후 그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전문가들 대부분은 해당 동상이 영원히 사라졌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탐사에서는 여전히 한쪽 팔을 앞으로 뻗은 채 해저 모래바닥에 박혀 있는 다이애나 동상이 발견됐다.
NYT는 이번 탐사를 진행한 RMS 타이태닉이 타이태닉호 잔해 유물 채취 허가를 두고 최근 미국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도 보도했다.
RMS 타이태닉은 1987년부터 타이태닉호를 탐사하고 5000점 이상의 유물을 회수해 일부는 판매해왔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타이태닉호 사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잔해를 통한 유물 회수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017년 미국 의회도 난파선을 인양하거나 현장을 물리적으로 변경하기 위해 우선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당국은 2020년 RMS 타이태잇이 타이태닉호 잔해를 절단해 그 안에 있던 무선 전보기를 회수하겠다는 탐사 계획을 발표하자 이 회사를 고소하기도 했다.
이러한 제재 시도에도 RMS 타이태닉은 탐사와 유물 회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타이태닉호 탐사 관광에 나섰던 잠수정 한 대가 폭발해 탑승객 5명 전원이 사망한 사고 이후 유물 회수 임무를 잠정 중단했다.
사고가 발생한 잠수정은 RMS 타이태닉 소유는 아니었지만, 해당 사고로 사망한 이들 중 1명이 RMS 타이태닉 소속 해양 전문가였다.
RMS 타이태닉 측은 이날 NYT에 현재로서는 추가 탐사 진행에 대한 어떠한 계획도 없으며 “다음 단계를 수립하기 위해 이번 (무인) 탐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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