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US오픈 4강인데…두 선수보다 주목 받는 '셀럽' 여친

피주영 2024. 9. 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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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테일러 프리츠의 여자 친구 모건 리들. 유명 인플루언서다. AP=연합뉴스

2024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4강에서 맞붙는 테일러 프리츠(세계랭킹 12위)와 프랜시스 티아포(20위·이상 미국)는 자신보다 더 큰 관심을 받는 셀럽(유명인) 여자 친구와 교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프리츠는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 티아포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9위·불가리아)를 각각 따돌리고 4강에 진출했다. 프리츠는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처음 4강에 올랐다. 티아포는 2022년 US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4강 고지를 밟았다. 준결승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생애 첫 메이저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프랜시스 티아포의 연인 아얀 브룸필드. AP=연합뉴스

프리츠와 티아포는 랭킹 10위 안팎을 오가는 톱 랭커지만,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등 '빅3'급 스타는 아니라서 스포츠 팬에겐 여전히 낯선 이름이다. 반면 두 선수가 교제 중인 여자 친구는 미국 현지에서 꽤 알려진 유명 '인플루언서'다. 프리츠와 티아포의 US오픈 준결승에서는 코트 위 두 선수 못지않게 선수 관계자석에 등장할 리들과 브룸필드의 '장외 대결'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프리츠와 교제 중인 모건 리들, 티아포의 연인인 아얀 브룸필드는 올해 100만 달러(약 13억4000만원)에서 300만 달러 정도 수입을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들은 2020년 프리츠와 교제를 시작한 모델이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무려 35만명,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8만 명이 넘는다.

티아포의 연인 브룸필드는 테니스 선수 출신이다. 지금은 패션 흐름을 주도하는 유명 인플루언서로 활약 중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들 크리에이터가 소셜 미디어에 게시물을 올릴 경우 하나에 3만 달러에서 6만 달러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브룸필드가 메이저 대회 선수 관계자석에 해당 상품을 착용하고 앉아 있기만 해도 이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린다는 것이다.

토미 폴(왼쪽)과 여자 친구 페이지 로렌츠. AFP=연합뉴스

토미 폴(14위·미국)의 여자 친구인 페이지 로렌츠도 리들, 브룸필드와 비슷한 크리에이터다. 로렌츠는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테니스가 내 수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테니스와 연관되기 전에도 팔로워가 많기는 했지만 스포츠와 연관되면서 브랜드 파워가 더 강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프리츠와 리들은 하이네켄 광고 모델로 함께 등장했고, 티아포는 나이키, 그의 여자친구 브룸필드는 윌슨 등 각자의 스포츠 브랜드와 별도 계약을 맺고 있다. 로렌츠는 올해 3월 마이애미오픈의 CLO 직책을 맡았는데 CLO는 '라이프 스타일 최고 책임자'(Chief Lifestyle Officer)를 뜻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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