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 "본인이 월클이라 생각하나" 물은 장도연…손의 답은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2경기 만에 1·2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32·토트넘)이 자신에게 붙은 '월드클래스'라는 수식어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를 통해 공개된 '살롱드립2' 출연 영상에서 진행자 장도연이 '본인이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진짜 월드클래스인 선수는 논쟁이 될 수 없다"며 "세상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월드클래스가 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저는 그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장도연이 "늘 겸손하게 답변하는 것 같다"며 "손흥민은 이미 월드클래스인데, 본인은 그걸 아느냐는 뜻이었다"고 하자, 손흥민은 "(제가 월드클래스인 것을)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부분이냐"고 반문했다.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해선 모든 사람이 자연스럽게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한다"며 "어디 가서 '쏘니 월드클래스야?' 했을 때 조금이라도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은 게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며 "어떤 분들은 제가 꿈을 이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아직도 제 꿈을 위해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손축구아카데미 감독도 관련 질문에 "흥민이는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며 엄격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손 감독은 지난 2022년 12월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내 자식이라 보수적으로 보는 것도 있겠지만, 나는 흥민이의 축구가 늘 10%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EPL 통산 121·122호 골을 신고했다. 지난 시즌 17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2경기 만에 두 골을 추가하며 '9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 달성도 기대케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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