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연설... 야당은 '기립 박수', 여당은 '못 들어주겠네' 퇴장[포토버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작심 비판하자 야당은 '기립 박수'를 치며 환호했고, 여당은 '연설이 아니라 독설'이라며 몇몇 의원은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4일 22대 국회 개원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박 원내대표는 40분간 정치·사회·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무능'을 부각했다. 특히 "실종된 공정의 가치 회복에 나서야 한다. 권력이 있어도 잘못했으면 처벌받는 것이 공정이고 상식"이라며, "순직 해병대원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은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한 법안"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배우자라는 이유로 '황제조사'를 받으며 면죄부를 받는 것은 누가 봐도 공정하지 않다"며 "주가조작과 명품백 수수 등 대통령 배우자의 범죄 의혹이 태산처럼 쌓여있는데, 이를 그대로 놔두고서는 정상적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석에선 박수와 환호가 여러 차례 나왔고, 여당 의원석에선 '협치가 아니라 협박이다', '연설이 아니라 독설이다'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연설 중간에 "더 이상 못 들어주겠네"라며 자리를 박차고 본회의장을 떠났다.
이날 국민의힘은 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 "사실상 협치를 걷어차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박 원내대표의 연설은 협치하자던 야당의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며 "거대 야당의 본분은 망각하고 모든 책임을 정부 여당에 돌린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처와 근거가 미약한 내용을 사실인 듯 유도하며 정치 공세와 선전 선동을 이어갔다"고 했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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