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대통령은 벌거벗은 임금님…국민과 동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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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난주 윤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과 기자회견을 보며 동화 속 '벌거벗은 임금님'이 현실에 존재한다면 딱 저런 모습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보란 듯이 민심을 거역하며 역주행하고 있다. 계속해서 민심을 거역한다면 윤 대통령도 결국 불행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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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난주 윤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과 기자회견을 보며 동화 속 ‘벌거벗은 임금님’이 현실에 존재한다면 딱 저런 모습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달나라에 살고 계신 것도 아닌데 도대체 누구에게 어떤 보고를 받기에 국민 눈높이와 한참 동떨어진 인식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국정 브리핑에서 “비상진료체계는 원활히 돌아가고 있다” “우리 경제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보란 듯이 민심을 거역하며 역주행하고 있다. 계속해서 민심을 거역한다면 윤 대통령도 결국 불행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한 “헌법 수호 의지가 없는 대통령”이라고도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헌법을 부정하는 자들을 공직에 임명하는 반헌법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래놓고 대통령은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발뺌하고 있다”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또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한 법안”이라며 국민의힘이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배우자라는 이유로 ‘황제조사’를 받으며 면죄부를 받는 것은 누가 봐도 공정하지 않다”며 “주가조작과 명품백 수수 등 대통령 배우자의 범죄 의혹이 태산처럼 쌓여있는데, 이를 그대로 놔두고서는 정상적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제삼자 추천안을 수용하겠다는 대승적 결단을 했다. 이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약속을 지킬 차례”라며 “해병대원의 억울함을 푸는 것은 정쟁이 아니다. 오히려 특검법을 반대하는 것이 정쟁”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정부와 여당의 태도 전환을 촉구했다.
최근 의료 현장 혼란과 관련해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도입,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등은 합의가 가능한 만큼 22대 국회에서 이것부터 개정하자”며 “늦어도 내후년 지방선거까지 개헌을 완료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박 원내대표의 연설 도중 상대를 비난하며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박 원내대표의 연설이 여야 협치 분위기를 깨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사실상 협치를 걷어차겠다는 선언”이라며 “거대 야당의 본분은 망각하고 모든 책임을 정부 여당에 돌린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나마 실체 없는 계엄령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평가할 만하다”면서도 “이미 언급한 계엄령에 대한 사과와 성찰이 빠진 부분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에 대한 다짐은 의미가 있다. 박 원내대표의 제안을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실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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