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찾은 유학생 첫 20만 명 돌파…25년만에 최다

최민지 2024. 9. 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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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경북 경산시 경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경상북도 외국인유학생 취업박람회' 행사장 입구가 외국인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유학생이 집계를 시작한 25년만에 20만명을 돌파했다. 유학생을 가장 많이 유치한 대학은 80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입학한 한양대였다.


유학생 20만명 돌파…유학생 가장 많은 학교는 한양대


김영옥 기자
교육부는 4일 서울청사에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유학생 교육 경쟁력 제고방안’(스터디코리아300K) 1주기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유학생 30만명 유치를 목표로 이들의 취업, 정주를 지원하는 내용의 스터디코리아300K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한국을 찾은 유학생은 20만8962명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유학생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후 25년만에 최다 인원이다. 2012년 8만6878명이던 유학생은 2019년 16만165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늘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주춤하던 유학생은 2022년부터 반등해 3년 연속 증가했다.

올해는 학위 과정(4년제, 전문학사) 유학생과 단기 어학연수 등 비학위 과정 유학생이 동시에 늘었다. 스터디코리아300K 시행 전인 2022년과 비교하면 학위 과정 유학생 중 전문대학 입학 비중이 8.7%에서 11.6%로 늘었다. 가장 유학생이 많은 학교는 8264명을 유치한 한양대였다. 뒤이어 경희대(6929명), 연세대(6621명), 고려대(5520명), 중앙대(5355명) 순이었다.

김영희 디자이너


수도권 편중은 소폭 완화

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보면 수도권 쏠림은 소폭 완화됐다. 비수도권 유학생 비중은 2022년 6만9735명(41.7%)에서 올해 9만2019명(44%)로 소폭 증가했다. 다양한 지역에서 유학생 유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북은 지난 3년 간 유학생이 4838명(74.1%) 증가해 올해는 1만1369명을 기록했다. 전남(73.6%), 경기(69.6%) 등도 증가율이 컸다. 같은 기간 서울의 유학생은 3.5% 늘어난 7만4488명이었다. 교육부는 “스터디코리아300K 시행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축이 돼 지역의 인력 수요와 여건에 맞는 유학생 유치 전략을 수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유학생들의 국적은 아시아권에 편중됐다. 90.8%인 18만9635명이 아시아권으로 분류됐다. 뒤이어 유럽 1만681명(5.1%), 북아메리카 4217명(2.0%), 아프리카 3011명(1.4%), 남아메리카 1034명(0.5%) 등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34.5%, 7만2020명), 베트남(26.8%, 5만6003명), 몽골(5.9%, 1만2317명), 우즈베키스탄(5.8%, 1만2025명) 순으로 많았다.

교육부는 “지난달 법무부 등과 협의를 통해 개편된 ‘교육 국제화 역량 인증제’를 바탕으로 유학생 유치 질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국유학종합시스템(www.studyinkorea.go.kr)’의 개편에도 착수해 유학생이 유학 준비 단계부터 취업 정보까지 서비스를 일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편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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