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표 단일화 요구에 부산 민주당 반응은?

김보성 2024. 9. 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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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금정구청장 보궐 선거 관련 조국혁신당의 후보단일화 요구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정권심판을 위해 뭉쳐야 하지만, 결과를 정해놓은 제안은 동의하기 어렵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이재용 금정구의원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 간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단일화의 대의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인천 강화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부산 금정구에 조국혁신당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우자는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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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구청장 예비후보 이재용·조준영 "대의는 동의하지만, 방식은 글쎄"

[김보성 kimbsv1@ohmynews.com]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재용 더불어민주당 금정구의원. 이 구의원은 4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단일화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 김보성
10.16 금정구청장 보궐 선거 관련 조국혁신당의 후보단일화 요구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정권심판을 위해 뭉쳐야 하지만, 결과를 정해놓은 제안은 동의하기 어렵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이재용 금정구의원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 간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단일화의 대의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인천 강화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부산 금정구에 조국혁신당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우자는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정권심판 위해 필요하지만, 전제조건 안 돼"

앞서 조국 대표는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와 류제성 조국혁신당 예비후보 개소식에서 잇달아 민감한 발언을 쏟아내며 야권연대에 불을 지폈다. 조 대표는 '전남 곡성·영광 경쟁', '인천 강화 양보', '부산 금정 단일화' 등으로 재보궐 선거 4곳 중 2곳에서 여야 일대일 구도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역을 누벼온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이런 식의 단일화는 옳지 않단 태도이다. 이 구의원은 "단일후보를 정해놓고 이렇게 제안하는 건 금정구민이 바라는 후보단일화의 방법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방적 양보 요구가 아닌 진정성 있는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역제안을 던졌다.

이 구의원은 "만약 민주당의 금정구청장 후보자로 확정된다면, 조국혁신당이 원하는 어떤 방식의 단일화 방안이라도 논의할 용의가 있다"라며 "(중요한 건) 본선 경쟁력을 높여 승리하고 이를 통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정권교체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류제성 조국혁신당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조국 대표가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김보성
민주당의 또 다른 예비후보인 조준영 금정구의원도 이 부분에선 이 구의원과 의견을 같이했다. 조 구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마찬가지 입장"이라며 "우리가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의 전제조건을 달아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의 주장대로라면) 윤석열 정권 심판을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당은 제1야당인 민주당"이라며 "그러나 힘을 합쳐야 이기는 선거인 만큼 계속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부연했다. 단일화의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조 대표가 부각한 방법으로는 진행이 어렵단 얘기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민주당 부산시당과 조국혁신당 부산시당도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3일 이재성, 김호범 두 시당위원장이 만나 야권 승리를 위해 열어놓고 논의하기로 했다. 우리 당의 입장은 오는 9일 언론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여는데, 이 자리에서 회동 내용과 야권연대 여부 등을 설명하겠단 것. 이 관계자는 "민주당 후보를 정하는 절차는 중앙당과 협의 중이다. 이날 이 위원장이 취임 이후 활동을 설명하면서 보궐선거도 함께 언급할 계획"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금정구청장 보궐은 국민의힘 소속 김재윤 전 구청장이 병환으로 별세하면서 치러지는 선거이다. 이런 탓에 여당은 애도 속에 선거 준비 속도를 조절해왔다. 그러나 투표일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으로 공천 과정을 밟고 있다. 여러 명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여당은 누가 되더라도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금정구는 줄곧 보수정당이이긴 텃밭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2018년 한차례 승리했던 야당도 금정구 탈환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작은 규모의 선거이지만,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와 차기 지방선거로 가는 교두보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국 대표가 일찌감치 금정구를 찾아 판을 키우는 등 당대표의 '대리전' 양상으로 여야간 총력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더불어민주당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출마자인 조준영 금정구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인천 강화 양보, 부산 금정 단일화' 제안에 조 구의원은 "우리가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의 전제조건을 달아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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