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표 단일화 요구에 부산 민주당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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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금정구청장 보궐 선거 관련 조국혁신당의 후보단일화 요구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정권심판을 위해 뭉쳐야 하지만, 결과를 정해놓은 제안은 동의하기 어렵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이재용 금정구의원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 간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단일화의 대의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인천 강화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부산 금정구에 조국혁신당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우자는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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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kimbsv1@ohmynews.com]
▲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재용 더불어민주당 금정구의원. 이 구의원은 4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단일화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
ⓒ 김보성 |
민주당 이재용 금정구의원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 간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단일화의 대의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인천 강화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부산 금정구에 조국혁신당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우자는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정권심판 위해 필요하지만, 전제조건 안 돼"
앞서 조국 대표는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와 류제성 조국혁신당 예비후보 개소식에서 잇달아 민감한 발언을 쏟아내며 야권연대에 불을 지폈다. 조 대표는 '전남 곡성·영광 경쟁', '인천 강화 양보', '부산 금정 단일화' 등으로 재보궐 선거 4곳 중 2곳에서 여야 일대일 구도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역을 누벼온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이런 식의 단일화는 옳지 않단 태도이다. 이 구의원은 "단일후보를 정해놓고 이렇게 제안하는 건 금정구민이 바라는 후보단일화의 방법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방적 양보 요구가 아닌 진정성 있는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역제안을 던졌다.
▲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류제성 조국혁신당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조국 대표가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 김보성 |
그는 "(조국혁신당의 주장대로라면) 윤석열 정권 심판을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당은 제1야당인 민주당"이라며 "그러나 힘을 합쳐야 이기는 선거인 만큼 계속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부연했다. 단일화의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조 대표가 부각한 방법으로는 진행이 어렵단 얘기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민주당 부산시당과 조국혁신당 부산시당도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3일 이재성, 김호범 두 시당위원장이 만나 야권 승리를 위해 열어놓고 논의하기로 했다. 우리 당의 입장은 오는 9일 언론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여는데, 이 자리에서 회동 내용과 야권연대 여부 등을 설명하겠단 것. 이 관계자는 "민주당 후보를 정하는 절차는 중앙당과 협의 중이다. 이날 이 위원장이 취임 이후 활동을 설명하면서 보궐선거도 함께 언급할 계획"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금정구청장 보궐은 국민의힘 소속 김재윤 전 구청장이 병환으로 별세하면서 치러지는 선거이다. 이런 탓에 여당은 애도 속에 선거 준비 속도를 조절해왔다. 그러나 투표일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으로 공천 과정을 밟고 있다. 여러 명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여당은 누가 되더라도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금정구는 줄곧 보수정당이이긴 텃밭으로 평가받는다.
▲ 또 다른 더불어민주당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출마자인 조준영 금정구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인천 강화 양보, 부산 금정 단일화' 제안에 조 구의원은 "우리가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의 전제조건을 달아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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