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CCTV관제센터 ‘시민 지킴이’ 자리매김…‘수호천사’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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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CTV통합관제센터가 폭염에 쓰러진 시민을 구하는 등 시민들의 수호천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4일 광주CCTV통합관제센터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현재까지 66일 동안 139건의 각종 사건·사고를 경찰관서 등과 함께 처리해 시민안전을 지켰다.
음주·노숙자를 범죄로부터 보호하고 폭력·절도 등을 막는 활동부터 치매노인의 동선을 뒤쫓아 가족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내는 일까지 모두가 '광주시민 안전 지킴이' 관제센터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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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CTV 1만1449대·비상벨 3091대
# 지난달 10일 새벽 3시 금호동 모 근린공원 정자 앞. 불장난으로 객기를 부리던 청소년 3명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의 제지를 받고 불을 껐다. 자칫하면 큰 불로 번질지도 모를 위험 상황이 10분 만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CCTV 영상을 통해 이들을 지켜보던 당직 관제요원이 경찰에 신고한 덕분이다.
# 무더위가 극성을 부린 지난달 6일 밤 11시쯤 주월동 한 중학교 앞. 거나하게 술에 취한 40대 여성이 길바닥에 쓰러져 꼼짝달싹하지 않는 것을 관제센터가 찾아내 신고했다. 13분 후 도착한 경찰관과 119구급대원은 만취 여성의 건강상태를 먼저 살피고 다친 손가락을 응급 처치한 후 아무일 없이 집까지 귀가하도록 도왔다.
광주CCTV통합관제센터가 폭염에 쓰러진 시민을 구하는 등 시민들의 수호천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속되는 불볕더위로 건강에 갑자기 이상 신호가 오거나 술 취해 길위에서 잠든 시민 등을 위험에서 신속히 구출하고 있다.
4일 광주CCTV통합관제센터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현재까지 66일 동안 139건의 각종 사건·사고를 경찰관서 등과 함께 처리해 시민안전을 지켰다.
음주·노숙자를 범죄로부터 보호하고 폭력·절도 등을 막는 활동부터 치매노인의 동선을 뒤쫓아 가족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내는 일까지 모두가 ‘광주시민 안전 지킴이’ 관제센터의 몫이다.
구체적으로 관제센터는 해당 기간 음주(노숙) 75건, 예방활동(분실물, 화재예방 등) 42건, 비상벨 신고 15건 등을 해결했다.
이 중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차량통행이 잦은 도로에서 잠이 들거나 인도·골목 등 아무 곳에나 쓰러져 방치된 ‘음주(飮酒)족’을 깨워 귀가시킨 사례가 가장 많았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장시간 폭염이나 열대야에 노출되면 탈진, 열사병 등의 위험에 처한다. 관제센터는 술을 마셨다가 방치된 시민들을 재빨리 발견해 경찰·119 출동을 의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시간 넘는 지속 관제를 거쳐 치매노인을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내고 음주상태에서 사고를 낸 뒤 달아나는 운전자를 추적하는 ‘경찰업무’까지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게 다반사다.
2013년 광역단체 최초로 문을 연 광주시CCTV통합관제센터는 현재 어린이보호구역 등 도심 3955개소에 방범용 CCTV 1만1461대를 가동 중이다. 초기에는 재난·방범이 목적인 CCTV 3000여대 운영에 머물렀지만 10년 넘게 이를 꾸준히 늘려 현재 1만1000대가 넘는 ‘감시장비’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관제센터 CCTV는 2016년 4000대를 넘어선 이후 2018년 5080대, 2019년 6552대, 2021년 8815대, 2022년 9773대 등에 이어 지난해 1만대를 돌파했다.
전문 교육을 받은 관제요원 86명은 넓은 모니터 화면 등을 골고루 갖춘 이곳에서 24시간 실시간 영상을 번갈아 지켜보면서 시민생명과 재산을 보호 중이다.
더불어 범죄취약지역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유용한 비상벨 3102대도 곳곳에 설치해 무단 침입 등 다양한 범죄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관제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올초까지 101억원을 들여 전송망, 내부 모니터 장비 등을 첨단 설비로 교체하고 영상자료 실증시스템도 구축했다. 영상체험관을 1층 별도 공간에 마련해 가상현실(VR)과 무인정보단말기(Kiosk)를 추가하는 등 실감도를 높였다.
관제센터는 향후 지능형 영상 분석시스템 활용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부터 번화가인 금남로 일대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CCTV 영상 기반 사람 찾기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박경수 관제팀장은 “첨단 시스템을 활용한 신속 대응으로 시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세심하고 촘촘한 관제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한 광주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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