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튀르키예행’ 오시멘, SON과 대결 가능성↑…1월 EPL 진출 큰 그림

김희웅 2024. 9. 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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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하는 오시멘.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은 다 계획이 있었다. 다소 이해가 어려운 이적에는 비밀이 있었다.

영국 메트로는 3일(한국시간) “오시멘은 갈라타사라이와의 계약 때 1월 이적시장 기간 아스널, 첼시 또는 리버풀에 합류할 수 있게 하는 조항을 요구했다”며 튀르키예 현지 보도를 인용했다.

나폴리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를 평정한 오시멘은 올여름 튀르키예 무대로 적을 옮긴다. 다수 빅클럽의 관심을 받은 오시멘이지만, 여름 내내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나폴리가 너무 높은 수준의 이적료를 책정한 게 주원인이었다.

1군에서 제외된 오시멘은 뛰기 위해 새 팀을 물색했다. 이미 주요 리그 이적시장은 닫힌 터라 튀르키예 리그를 택했다. 현시점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기에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이적이었다.

오시멘은 갈라타사라이와 1년 임대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그의 급여는 갈라타사라이가 부담한다.

빅터 오시멘. 사진=게티이미지

튀르키예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오시멘은 오는 1월 이적시장 기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와 협상에서 지정 구단 10개 중 한 곳에서 오퍼가 오면 1월에 임대 계약을 중도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 리스트에는 아스널, 첼시,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 등이 있다고 알려졌다.

꾸준히 EPL을 비롯한 빅클럽의 관심을 받은 오시멘이기에 오는 1월 빅리그 진출 가능성은 상당해 보인다. 물론 튀르키예에서 3~4개월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나폴리와 불편한 동행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오시멘이 1월에 다른 구단의 오퍼를 받지 못하고 갈라타사라이에서 이번 시즌을 마친다면, 내년 여름에는 원소속팀인 나폴리로 복귀해야 한다. 나폴리가 내년 여름에 오시멘을 팔지 않을 경우, 2027년까지 그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고 전해진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오시멘은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첫 시즌에는 리그 24경기에 나서 10골 3도움을 올리며 연착륙했고, 2021~22시즌에는 14골을 넣었다.

2022~23시즌에는 나폴리의 역사적인 우승의 일등 공신이었다. 오시멘은 당시 리그 32경기에 나서 26골을 몰아치며 33년 만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세리에 A 25경기에 출전해 15골을 기록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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