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구자욱, 진짜 감동했습니다…"우리 팬분들 너무 멋있어, 고마운 감정뿐"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진심이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는 등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을 자랑했다. 삼성은 5-1 역전승과 함께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구자욱은 2-1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의 초구, 130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25m의 우중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에 3-1을 안겼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롯데 구원투수 나균안의 6구째, 132km/h 포크볼을 강타했다. 비거리 125m의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4-1로 점수를 벌렸다.
구자욱의 연타석 홈런은 올 시즌 리그 34번째, 개인 3번째다. 이날 활약으로 구자욱의 시즌 성적은 115경기 타율 0.322(441타수 142안타) 26홈런 93타점이 됐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이다. 최다 타점도 바라보고 있다. 종전 기록은 2017년의 107타점이었다.
승리 후 만난 구자욱은 "'(홈런을) 왜 이렇게 많이 쳤지?'라는 물음표가 생기는 것 같다. 겨우내 잘 준비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는 듯해 뿌듯하기도 하다"며 "한편으론 불안하다. 여러 생각이 든다"고 멋쩍게 웃었다. 불안함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홈런을 너무 많이 치지 않았나 싶다. 나는 10개만 치고 싶었는데 운이 좋았다.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 가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무엇인가 깨달음이 있었다. 그 부분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더 과감하게 플레이하는 중이다"며 "적극적으로 스윙하면서 자신감이 쌓여 결과가 나오는 듯하다. 감독님, 코치님들이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자신감을 실어주셔서 경기할 때 눈치 보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다. 정말 좋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은 올해 158홈런을 터트리며 팀 홈런 1위를 달리는 중이다. 구자욱은 "감독님이나 타격 코치님이 요구하시는 것에 선수들이 잘 맞춰 따라가고 있다고 본다. 코칭스태프에서 좋은 말씀을 해주신 덕에 팀 홈런 1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망설이면 칠 수 없는 게 홈런이다. 망설임 없이 자신 있게 스윙할 수 있게끔 많이 도와주셔서 홈런이 더 나오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30홈런과 100타점이 눈앞이다. 하지만 구자욱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주장이 된 후부터 내 개인 기록은 거의 안 찾아본다. 홈런은 많이 칠수록 '왜 홈런에 대한 집착이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성적에 대한 집착이 없어 결과가 더 좋은 듯하다. 솔직히 내가 홈런 몇 개를 쳤는지, 몇 타점을 올렸는지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30홈런과 100타점 다 못 해도 된다. 아무 상관 없다"며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게 내가 가장 원하는 성적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장으로서 더그아웃에서 선수들과 스킨십을 자주 하는 편이다. 구자욱은 "원래 그런 걸 진짜 못한다. (MBTI) I 같은 (내향적인) 성격인데 야구장 안에서는 연기를 많이 한다"며 "사실 그런 면에서 스트레스도 조금 있다. 하지만 이게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고, 맡아야 하는 일이다. 적응 중인 것 같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더그아웃에서 선수들 분위기를 올리려면 내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 팬분들도 그런 모습들을 좋아하신다. 그래서 더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3일 경기서 2016년 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처음으로 공휴일 제외 평일 경기 매진을 달성했다. 2만400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구자욱은 "며칠 전부터 매진이라고 들어 정말 놀랐다. 팬분들께서 열광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게 느껴진다"며 "선수들도 무척 감사해하고 있다. '팬분들 많이 왔으니 이기자. 꼭 이기자'라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구자욱은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오고 있어 팬분들께서도 더 좋아해 주시고, 찾아와 주시고, 재미있게 응원해 주시는 것 같다. 예전과 다르게 팬분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다르더라"며 "한 번씩 관중석을 보면 정말 고마운 감정이 든다. 팬분들이 무척 멋있는 분들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눈을 반짝였다.
캡틴은 오늘도 승리를 향해 달린다.
사진=대구,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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