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준 필승조 승격, 백승현보다 정우영 더 좋아졌으면…" ‘9치올' 노리는 염갈량, 불펜 대개조 그린다

김근한 기자 2024. 9. 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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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9치올(9월에 치고 올라간다)'을 꿈꾼다.

염 감독은 "확대 엔트리로 올린 백승현보다는 정우영이 더 좋아졌으면 하는 생각이다. 본인이 하려고 많은 노력하는 게 보인다. 올 시즌 반등하면 좋고, 내년에도 정우영이 더 큰 역할을 할 거라고 본다. 자기 원래 포지션을 되찾으면 내년에 팀에 큰 힘이 될 거다. 박명근까지 해서 세 명이 좋아지는 게 9월의 불펜 키 포인트"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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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3회말 수비를 지켜보며 투구 자세를 잡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9치올(9월에 치고 올라간다)'을 꿈꾼다. 이를 위해서는 올 시즌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불펜 대개조가 필수 조건이다. 염 감독은 이종준을 필승조로 승격하면서 정우영의 분발을 거듭 강조했다. 

LG는 8월 승패 마진 '-2'로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월간 성적을 찍었다. 1위 자리 도전은커녕 2위 자리마저 빼앗긴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염 감독은 지난 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8월에 마이너스 2를 하면서 최악의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9월에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려고 한다. 선수단이 똘똘 뭉쳐서 9월에는 달라진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염 감독은 삼성과 2위 싸움이 시즌 최종전 맞대결까지 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염 감독은 "삼성과는 최종전 맞대결 끝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 거기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러면 야구가 더 재밌는 것(웃음)"이라며 "올해 포스트시즌은 엄청나게 재밌을 거다. 우리 팀도 선발과 중간으로 쓸 수 있는 투수들이 많아서 불펜 공백을 메울 카드가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우승 경험으로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선수단의 생각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LG 이종준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LG 정우영이 키움 최주환에게 역전 2루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염 감독이 바라는 대로 ‘9치올'을 이루기 위해서는 불펜진 반등이 절실히 필요하다. LG는 올 시즌 팀 구원 WAR 리그 최하위(1.03)에 머물러 있다. 리드 상황에서 불펜진이 블론 없이 그 리드를 지킬 확률이 78.9%로 리그 6위에 그쳤다. 팀 불펜 리그 평균자책도 리그 8위(5.17)까지 떨어진다. 

결국, 염 감독은 9월 들어 불펜진 변화를 결단했다. 지난해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우완 이종준이 필승조로 승격된다. 이종준은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 1.96 22탈삼진 8볼넷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이제 이종준을 필승조로 넣어서 쓸려고 한다. 이종준 전까지 어떻게 버티느냐도 문제다. 최대한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높이기 위한 조합을 고민해야 한다. 복잡할 듯싶다. 이종준은 필승조에서도 추격조처럼 던지면 된다. 타자를 이길 수 있는 힘과 구종을 보유하고 있는데 타이트한 상황에서 자기 공이 나와야 한다. 여러모로 정신 교육을 계속 하고 있다(웃음). 첫 테스트 상황에서 이기는 멘탈을 경험하면서 성장하느냐, 다시 흔들려서 내년을 봐야할지 그 포인트에 있다"라고 이종준의 필승조 승격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아울러 염 감독은 정우영의 반등도 주문했다. 정우영은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 4.66 13탈삼진 10볼넷으로 주춤했다. 

염 감독은 "확대 엔트리로 올린 백승현보다는 정우영이 더 좋아졌으면 하는 생각이다. 본인이 하려고 많은 노력하는 게 보인다. 올 시즌 반등하면 좋고, 내년에도 정우영이 더 큰 역할을 할 거라고 본다. 자기 원래 포지션을 되찾으면 내년에 팀에 큰 힘이 될 거다. 박명근까지 해서 세 명이 좋아지는 게 9월의 불펜 키 포인트"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염 감독의 기대와 달리 정우영은 지난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8회 말 구원 등판해 뼈아픈 추가 실점을 내줬다. LG도 5-7로 패하면서 2위 삼성과 격차가 다시 3.5경기로 벌어졌다. 과연 염 감독 감독의 바람대로 이종준의 필승조 안착과 정우영·박명근의 반등이 이뤄지면서 '9치올'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3회말 수비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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