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사 둔갑 간호사 의료행위 의혹…유명 피부클리닉 수사 착수
유명 피부클리닉 병원의 한 지점에서 간호사가 의사로 둔갑해 무면허 시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피부클리닉 톡스앤필 대전둔산점 소속 의사와 간호사 등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간호사가 의사인 척하면서 장기간 각종 시술을 실시한 혐의를 받는다. 톡스앤필 브랜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최다 37개 지점을 보유한 피부클리닉”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의혹을 인지한 대전 서구보건소가 해당 지점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해당 지점에서 의사 지시에 따라 면허 범위를 벗어나 무면허 의료 행위가 이뤄진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서구보건소는 둔산서에 의사 및 면허 사항 이외의 의료행위를 한 자에 대해 3일 수사를 의뢰했다. 서구보건소는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업무정지 3개월 행정처분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의혹은 지난달 말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서 제기됐다. 의혹이 제기된 직후 톡스앤필 대전둔산점은 지난달 24일 “내부사정으로 인해 2024년 9월 6일 부로 운영 종료를 하게 되었다”는 폐업 공지를 올렸다. 톡스앤필 브랜드는 대전둔산점에 대해 가맹계약을 해지했고, 해당 지점은 현재 환불 절차를 밟고 있다.
톡스앤필 브랜드는 최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브랜드 본사는) 마케팅과 쾌적한 시술 환경 조성을 위한 교육에 전념할 뿐, 각 지점의 구체적인 경영 및 진료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둔산점에서 발생한 일은 해당 지점에만 국한된 일로, 다른 지점들과는 전혀 무관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영근 기자 lee.youngke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가지 상식 깨부쉈다…서울대·의대 간 '최상위 1%' 전략 | 중앙일보
- 아내에 약물 먹인 후 72명 남성 모집…잔혹 성폭행한 프랑스 남편 | 중앙일보
- 이런 집주인, 어디 또 없다…120채 ‘강남 아파트왕’ 비밀 | 중앙일보
- 현아 측 "결혼 발표 후 관망할 수 없는 수준 인신공격…강경 대응" | 중앙일보
- 피 묻은 손으로 머리 만지작…일본도 살해범, 소름돋는 행동 | 중앙일보
- 생애 첫 US오픈 4강인데…두 선수보다 주목 받는 '셀럽' 여친 | 중앙일보
- "만지지 마라""밤에 무섭더라"…송도 출몰한 야생동물에 깜짝 | 중앙일보
- 1억짜리 벤츠, 1년 만에 6000만원 됐다…"이게 무슨 날벼락" | 중앙일보
- '육즙수지' 본 과즙세연 "뭐야 저게?"…박수 치며 보인 반응 | 중앙일보
- 8m 싱크홀 빨려들어간 여성, 시신도 못찾았다…9일만에 수색 중단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