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드'로 딥페이크·성착취물 판매한 10대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대들이 게임용 메신저 앱인 디스코드 등을 통해 딥페이크 불법합성물이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18)군은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디스코드 앱에서 유명 연예인과 1인 방송 진행자 등의 불법 딥페이크 합성물 1230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4만4000개를 15명에게 판매해 27만 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보성 kimbsv1@ohmynews.com]
▲ 딥페이크(불법합성물) 성범죄 관련 주의 예방 공문. 자료사진 |
ⓒ 김보성 |
부산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성폭력처벌법(허위영상물 편집·반포)과 아동·청소년성보호법(영리목적 성착취물 판매 등) 위반 혐의로 10대 3명을 붙잡아 1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2명은 각각 구속영장 신청,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불법 영상과 사진을 구매한 63명도 함께 검거했다.
A(18)군은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디스코드 앱에서 유명 연예인과 1인 방송 진행자 등의 불법 딥페이크 합성물 1230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4만4000개를 15명에게 판매해 27만 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B(19)군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같은 앱에서 5만4609개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100여 명에게 팔아 220만 원의 이익을 거둔 혐의다.
검거 대상엔 현재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도 포함됐다. 모 고등학교 학생인 C군은 지난 3월부터 2개월 동안 해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0명에게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판매해 95만 원을 부당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세 명 모두 제작자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들은 온라인 등을 통해 얻은 자료를 되파는 방식을 동원했다. 광고성 해시태그 링크로 관심을 유도하고, 사진과 영상을 폴더별로 묶어 하나 당 5000원~3만 원을 받고 팔았다.
구매자의 다수는 미성년자였다. 경찰은 A군 등으로부터 딥페이크·성착취물을 사들인 이들의 80%는 미성년자, 20%는 20대 초반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에 대한 수사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경찰은 "전체 구매자는 100명이 넘는다. 이들 중 63명을 검거했다는 얘기고, 정확한 규모는 수사가 마무리돼야 확인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까지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으라"라고 지시한 만큼 부산경찰청은 추가적인 수사를 예고했다. 경찰은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불법 영상물 제작 및 유포 행위에 대해 관련 첩보를 수집하고 있다. 피해사례가 확인되는 즉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스코드나 소셜미디어에서 딥페이크의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는 절차도 밟는다. 유재헌 부산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은 "해시태그에 부적절한 단어가 들어가면 이용 정지 등 확산을 막기 위한 협조를 디스코드 등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낙동강 녹조 '폭발 직전', 시궁창 냄새 옆에서 골프라니
- 한 달 만에 사망자 106명, 몇 번이나 숫자를 확인했다
- 택시 안 최상위층 노부인의 반전... 믿어지지 않았다
- "뭐가 잘 돌아가요?"... 응급실 사태에 보수도 버럭
- 60대 세 자매가 생애 첫 '호캉스' 다녀왔답니다
- "이런 임산부 처음" 노윤서 연기에 호평 쏟아진 이유
- [단독] "500만원 돈봉투 돌려줘" "돈봉투 케이크 상자 받았다"
- '제3자 추천' 특검도 못 받겠다는 국힘... "수박 특검법"
- 성추행 의혹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 "쓰레기들" 거친 항의
- 평등법 대표발의자 박주민 "안창호 인식은 망상과 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