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제자’ 고석현, 韓 22번째 UFC 파이터 됐다…데이나 회장도 칭찬
김희웅 2024. 9. 4. 12:49
‘스턴건’ 김동현(42)의 제자 ‘코리안 타이슨’ 고석현(30)이 UFC와 계약한다.
고석현(10승 2패)은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 시즌 8 에피소드 4 메인 이벤트에서 9승 무패의 이고르 카발칸티(26∙브라질)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30-27 29-28 29-28)을 거뒀다.
DWCS는 UFC 등용문이다. 인상적인 경기력, 대개 피니시로 승리하면 UFC와 계약할 수 있다. 고석현은 상대를 KO 시키진 못했지만, 타격과 그라운드 기술을 적재적소에 뽐내는 경기 운영으로 UFC 계약을 따냈다.
무엇보다 상대 카발칸티의 저력을 잠재운 것 자체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고석현을 만나기 전까지 패배를 몰랐던 카발칸티는 9승도 모두 1라운드에 피니시로 따낸 것이다. 그만큼 초반 화력이 강한 파이터인데, 고석현의 운영 능력이 한 수 위에 있었다.
경기 후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고석현과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이야기했고, 이를 들은 고석현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화이트 회장은 고석현과 따로 만나 “계약을 축하한다. 대단한 경기였다”고 칭찬했다. 고석현은 “땡큐, 보스”라며 감사를 전했다.
경기에 앞서 고석현은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중계가 되지 않아) 아주 아쉬운데, (경기 후) 내 인스타그램에 ‘UFC 파이터’라고 업데이트하겠다”며 꿈을 이야기했는데, 현실이 됐다.
고석현의 UFC 진출 소식을 들은 ‘스승’ 김동현은 인스타그램에 “땀은 배반하지 않는다. UFC 파이터 고석현”이라는 스토리를 올리며 축하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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