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런 투수라는 걸 증명할 수 있어 기뻐"…돌아온 요키시, 행복한 'KBO 생활 2편'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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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에 감사함을 느낀다."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요키시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NC에서의 한 달을 돌아본 요키시는 "적응은 끝났다. KBO 리그에 오래 있기도 했고, 타 팀으로 만났지만, 자주 봤던 선수들이다. 모두 친근하게 대해줘서 힘든 건 없었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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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매 경기에 감사함을 느낀다."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요키시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NC 유니폼을 입은 뒤 적응 과정, 최근 연승 소감 등을 밝혔다.
요키시는 지난 7월 31일 대니얼 카스타노를 대신할 대체 외국인 투수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2019~2023시즌 중반 키움 소속으로 활약했던 요키시는 허벅지 부상으로 키움과 KBO 리그를 떠난 뒤 올 시즌 다시 복귀하며 한국 야구 2편을 시작했다.
초반에는 부침을 겪었다. 복귀전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지난달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1회말에만 10실점 하며 최종 성적 3⅔이닝 10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15일 창원 SSG 랜더스전에서도 4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최근에는 예전 요키시의 투구를 되찾은 것 같다. 지난달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 4⅔이닝 1실점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뒤 지난달 25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 5⅓이닝 2실점으로 복귀 첫 승을 챙겼다. 기세를 이어 1일 인천 SSG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연승에 성공했다.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덤이다.
NC에서의 한 달을 돌아본 요키시는 "적응은 끝났다. KBO 리그에 오래 있기도 했고, 타 팀으로 만났지만, 자주 봤던 선수들이다. 모두 친근하게 대해줘서 힘든 건 없었다"라고 얘기했다.
NC 유니폼을 입은 이후 며칠 간은 마음고생을 했을지도 모를 요키시였다. 팀은 30대 중반으로 적지 않은 나이, 게다가 지난해 방출 이후 약 1년간 실전감각이 없던 투수라는 리스크를 안고도 KBO 리그에 곧바로 스며들 수 있는 요키시를 선택했기 때문. 그 역시 이를 알기에 빨리 경기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했다.
요키시는 "초반에는 당연히 쉽지 않으리라 예상했다. 경기를 오랫동안 뛰지 않아 빌드업하는 단계라고 생각했다. 이런 상황(부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안 좋은 건 빨리 털어내야 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도움되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했다. 안 좋았던 시기를 빨리 극복하고 지금은 페이스가 올라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KBO 리그에 복귀한 요키시. 다시 프로야구 선수로서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에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선수 본인이 야구 인생을 어떻게 끝낼지를 정할 수 없지만, 항상 부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건 좋지 않다. NC에 기회를 받아 다시 던질 수 있다는 것, 내가 이런 모습을 가진 투수라는 걸 증명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두 눈을 번뜩였다.
NC는 현재 리그 123경기를 치렀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21경기. 상황에 따라 요키시에게 3~4번의 등판 기회가 더 찾아올지도 모른다. 남은 시즌 각오를 묻는 말에 요키시는 "나의 성적이나 숫자에 관해서는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매 경기에 감사함을 느낀다. 내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어떤 좋은 투구를 보여줄지, 어떻게 도움이 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도 있는 상황이니 그 점도 많이 염두에 두며 최대한 내 투구를 길고 좋게 하도록 노력한다"라고 대답했다.
요키시는 현재 5경기 출전해 2승 2패 24이닝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 많은 KBO 리그 팬이 기억하는 에이스 요키시의 투구 페이스를 되찾으며 NC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창원, 박정현 기자 / 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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