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에겐 정상정치가 공포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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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계엄령 준비설' 발언을 두고 "협치의 명분을 내걸지만 협치 의지는 없어보인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4일 본인 페이스북에 "합리까지는 갈 것도 없이 평범한 시각으로 볼 때 이재명 대표가 지배하는 민주당이 왜 그토록 특검, 탄핵에 이어 근거가 없는 계엄까지 제기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이 대표의 '계엄령 준비설' 발언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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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은 8월 9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부 주택공급 확대방안 관련 서울시 주택 공급 확대방안 약식브리핑에 입장하는 모습. |
ⓒ 이정민 |
오 시장은 4일 본인 페이스북에 "합리까지는 갈 것도 없이 평범한 시각으로 볼 때 이재명 대표가 지배하는 민주당이 왜 그토록 특검, 탄핵에 이어 근거가 없는 계엄까지 제기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이 대표의 '계엄령 준비설' 발언을 거론했다.
그는 "이 대표는 대통령 회동에선 특검을 요구했고 여야 대표 회담에선 계엄을 거론했다"며 "협치의 명분을 내걸지만 협치 의지는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특히 "아마도 협치 이후 기대되는 정상정치가 이재명 대표에게는 공포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정당이 서로 비전을 제시하고 민생과 국가발전 과제로 생산적 토론을 거쳐 정책과 입법 대안을 도출하는 모습이 정상정치의 표본"이라며 "정쟁이 아니라 정책이 중심이 된다면 당대표가 아닌 원내대표 역할이 커지고 정쟁이 없으면 극성스러운 팬덤의 결집력도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악마화된 적을 만들어 대정부 투쟁을 할 수 있는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사법리스크로 위태로운 이재명 대표라면 이런 상황을 절대 피하고 싶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한국정치와 나아가 국민 전체가 이재명 대표 한 사람에게 볼모잡혀 퇴행만 거듭하는 현 상황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재명 대표의 정치에 국민의 미래는 없다. 힘들고 멀어도 '정상정치'를 향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의 '계엄령 준비설' 발언은 지난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 중 나왔다. 당시 한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국회의원 불체포·면책특권 포기 등을 제안하고 이 대표의 재판 결과 불복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이에 이 대표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등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면서 "종전에 만들어졌던 계엄안에 보면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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