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흘리며 택시에서 도망친 남성…경찰이 쫓아가 보니
하수영 2024. 9. 4. 12:10
택시 안에서 지인과 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자해를 하고, 도주하던 20대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4일 울산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월 21일 오전 4시 40분경 발생했다.
택시기사 A씨는 이날 "외국인 승객이 피를 많이 흘린다"며 택시를 몰고 남구의 한 파출소를 찾았다.
그런데 택시가 정차하자마자 외국인 승객 B씨가 급히 내려 동승자도 버려둔 채 도주했다.
급히 경찰관들이 뒤쫓았지만 한동안 추격전이 이어졌다. 인근 수색을 이어 나간 경찰은 같은 날 오전 5시 8분경 건물 뒤에 숨어있던 A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파키스탄 국적으로, 택시 안에서 지인과 말다툼 중 화가 나 자신의 손을 내리치는 등 자해를 하다 다량의 혈흔이 흘릴 정도로 부상을 입었다.
게다가 A씨는 불법 체류자였다. 지난 2021년 체류자격이 만료된 이후, 3년간 불법체류를 하고 있었는데 이를 숨기고자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동승하고 있던 지인 C씨는 합법체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인계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3가지 상식 깨부쉈다…서울대·의대 간 '최상위 1%' 전략 | 중앙일보
- 아내에 약물 먹인 후 72명 남성 모집…잔혹 성폭행한 프랑스 남편 | 중앙일보
- 이런 집주인, 어디 또 없다…120채 ‘강남 아파트왕’ 비밀 | 중앙일보
- “만졌다간 큰일 나, 먹이 금지”…송도에 출몰한 야생동물 뭐길래 | 중앙일보
- 1억짜리 벤츠, 1년 만에 6000만원 됐다…"이게 무슨 날벼락" | 중앙일보
- '육즙수지' 본 과즙세연 "뭐야 저게?"…박수 치며 보인 반응 | 중앙일보
- 8m 싱크홀 빨려들어간 여성, 시신도 못찾았다…9일만에 수색 중단 | 중앙일보
- '5대1 예약 폭발' 필리핀 이모님…실제 서비스 들어가니 줄취소 왜 | 중앙일보
- '스타킹'서 우동 50그릇 뚝딱…사라졌던 일본 먹방 유튜버 근황 | 중앙일보
- '젊은 대장암' 한국 MZ가 세계 1위…이 음식은 드시지 마세요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