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연하 남편 ♥장동건, 너무 좋았다"…설경구♥수현까지 한 지붕 '多케미' (보통의 가족)[종합]

오승현 기자 2024. 9. 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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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진, 오승현 기자) 배우 장동건과 김희애, 설경구와 수현이 부부로 변신한다.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허진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참석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는다.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부터 제44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제 29회 부산국제영화제까지 총 19개의 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보통의 가족'이다. 

설경구는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변호사 재완을, 장동건은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는 자상한 소아과 의사 재규로 분했으며, 김희애는 성공한 프리랜서 번역가로 자녀 교육, 시부모의 간병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연경을, 수현은 자기관리에 철저한 쿨한 여성 지수를 연기했다. 

허진호 감독은 "국내 소비까지 너무 오래 걸린 거 같아 아쉽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재완은 냉철하고 이성이 지배하는 인간이다"라며 변호사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변호사 업무가 중요한 캐릭터는 아닌 거 같다. 평범히 살다가 상황이 주어지는데 이성과 올바른 판단 사이 갈등을 하다 어떤 결론을 내릴까 궁금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장동건은 "재규는 원리원칙을 중시한다. 어린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노력하는 다정다감한 인물"이라며 "자신의 아이가 범죄현장에 남긴 CCTV를 보게 된다"며 서스펜스를 예고했다. 

장동건은 "나라면 상상하기도 싫다. 이 영화 찍으며 어려움을 겪은 부분이, 연기하다보면 '나라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는데 저도 실제 아이가 있으니 구체적인 상상들을 하게 되더라. 하기 싫은 상상을 하며 연기해야 해 어려웠다"며 아빠 마음을 내비쳤다. 

장동건의 아내 연경을 연기한 김희애는 "(연경은) 번역가다. 지적인 여자고 아픈 시어머니 모시고 살면서 간병한다. 열심히 사는 슈퍼우먼인데 범죄현장에 담긴 CCTV를 본 후 원리원칙 주의 남편과 부딪히며 혼란을 겪는다"고 이야기했다. 

수현은 "지수는 그냥 보면 뻔할 수 있는 젊은 아내다. 이 여자는 어린 아이가 있고 이제 부모가 되는 걸 배워가는 캐릭터다"라며 "가족들의 대화에 껴서 뜬금없긴 하지만 내 생각은 이렇다는 질문을 한다. 그게 여운을 남긴다. 본인도 부모로서 어떤 게 맞다는 걸 알아가고 신념이 강해지는 인물"이라며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등장을 예고했다. 

한국 영화에 첫 데뷔한 수현은 "관객처럼 편안히 출근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모두 이질감 느껴지지 않게 대해주셨다. 설경구도 남편으로 나온다. 어려운 선배님인데 정말 편하게 재밌게 해주셨다. 저도 항상 선배가 모니터 보러 뛰쳐나가시는 모습을 보고 나도 와이프니까 가야지 하고 재밌게 했다"고 부부 호흡을 전했다.

설경구 또한 수현과의 호흡에 대해 "좋았다"고 쾌속답변을 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장동건은 "저는 그간 현실에 발붙어있는 연기를 못했다. 전쟁터 속 인물이나 깡패, 킬러 이런 걸 했다. 그런 장르를 하다 현실적인 한 사람의 모습을 연기했다"며 '보통의 가족'으로 현실적인 인물을 연기하게 됐음을 강조했다. 

그는 "부부 연기도 해야하는데 김희애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연기하며 첫 촬영 끝나고 괜찮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만큼 잘 이끌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희애는 "제가 장동건보다 더 나이 들어보이지 않나. 극에서도 제가 연상이다. 장동건 부인으로서 너무 좋다. 장동건을 작업은 안했지만 오래전부터  봐왔다"며 "청춘, 젊은 이런 느낌만 받았는데 이번 작품을 하며 이끄는 모습 보여주셔서 점점 좋게 발전하는구나 느꼈다. 장동건이 배우 이상으로 인간으로서도 발전하는 게 참 멋있다고 느꼈다. 우리나라에 이런 배우가 있어 참 좋다"고 극 중 남편인 장동건을 극찬했다.

설경구는 "감독님은 현장이 즐거웠다고 하지만 저는 배우 네 명이 모이는 신을 찍을 때 두려웠다. 굉장히 긴장하고 가야했다. 필름으로 찍었으면 필름 한 통으로 못 찍을 정도의 긴 시간을 한 호흡으로 찍어야 했다. 네 배우가 다 긴장한 상태에서 놓치지 않아야했다"며 긴장했던 촬영기를 전했다. 

그는 해외 호평의 비결로 "재밌는 스토리, 피 터지고 뼈 부러지는 액션 영화는 아니지만 우리끼리 구강액션이라고 했다. 근데 이야기도 더 강렬하다. 그 강렬함이 있지 않았나"라며 자신감을 보여 기대를 모았다. 

한편 '보통의 가족'은 10월에 개봉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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