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건물서 불나자…30대 손자, 90대 할머니 안고 뛰어내렸다

김지혜 2024. 9. 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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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3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4일 오전 발생한 화재의 잔불을 정리하고 있는 소방대원.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 소재 한 건물에서 불이 나자 30대 남성이 90대 할머니를 안고 3층 창문에서 뛰어내린 일이 발생했다.

4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수원시 권선구의 3층짜리 상가 건물 3층에서 화재가 났다.

해당 층에는 90대 할머니 A씨와 30대 손자 B씨가 거주하고 있었다. B씨는 집에서 불이 나자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안고 안방 창문을 통해 건물에 붙어있는 2층 높이의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렸다.

이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었으며, 할머니는 외상 없이 무사한 상태다.

소방 당국은 인명 피해를 우려해 오전 6시 38분쯤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20여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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